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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Lee Sep 14. 2023

아이는 없지만, 매일 키즈노트를 봅니다

조카바보 한 명 추가요!


전날 올라온 키즈노트 확인하기

매일 아침,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 중 하나.


조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매일매일 올려 주시는 활동 사진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저는, 세상에 둘도 없는 조카바보입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 정말 수고가 많으세요!


저의 이런 일상은 저희 언니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얼마나 좋은 세상인지 캠을 통해 24시간 언제고 아가의 모습을 볼 수 있더라고요!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자고 있을 새벽 시간에도, 캐나다 이모는 조카가 보고 싶어 앱을 수시로 들락거렸죠.


그때는 특히 하루의 대부분을 잠만 잘 때라 뭐 별로 볼 게 없었는데도 그저 그 작은 아이가 꼬물거리는 게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 보고 또 봐도 또 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운 좋은 날은 이렇게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거나 하품하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하고요!


신생아가 이렇게 예쁘기 있기 없기?


요렇게 꼬물거리던 아이가 어느새 참 많이도 커서, 지금은 벌써 3살이 다 되어 갑니다.


어린이집에서 미술, 요리, 음악, 체육 활동 등은 물론이고 날 좋은 날은 텃밭 체험이나 현장 학습도 종종 나가니, 그 다채로운 활동 속에서 참 많은 것을 경험하며 쑥쑥 크고 있음에 늘 감사하고 있어요.



이렇게 두서없이 종이에 마구 끼적이는 모습만 봐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건 제가 조카바보라 그렇겠지요^^



어느 날은 이렇게 앞치마에 머릿수건까지 두르고 이것저것 만들지를 않나.



언제 이렇게 컸는지 오구오구 점프도 잘하고, 있는 힘껏 공을 던지는 모습은 또 왜 이리 귀여운지요.


요새는 말도 어찌나 많이 늘었는지 매일 하는 영상통화 끝에는 "이모~ 컴퓨터 잘해여~" 같은 말도 덧붙이는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일 열심히 하라는 뜻일까요?ㅋㅋ




그렇게 랜선으로 조카의 성장과정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그 귀여운 아이를 이제 곧 만나러 갑니다.


땡땡아~ 이모 내일 한국 가~
공항에서 이모 알아봐 줄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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