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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Lee Oct 23. 2023

캐나다 집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

2030 전망


CPA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하는 행사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석했는데요, 업계의 업데이트도 나누고, 경제동향 및 전망에 대한 정보도 얻고, 그 외 여러 강의도 들을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건데도 2일간 진행되는 컨퍼런스 비용이 무려 90만 원 가까이하는 터라 개인적으로 참석하기는 부담스러운 금액인데, 회사에서 비용을 대주니 감사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캐나다에서는 CPA 자격증을 따고 나서도 매년 일정 시간 이상 전문성 개발을 위한 활동을 해야만 자격 유지가 됩니다. BC주 기준 매년 40시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중에 경제동향과 전망에 대해 얻은 정보 일부를 공유합니다.




캐나다 집값 왜 이렇게 올랐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공급 부족 때문입니다.


전 세계가 출생률 감소 및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해, 캐나다는 지난 7월 기준 수치가 2.9%로 G7 국가 중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한 나라입니다. 이민자와 유학생 등 해외유입 인구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런 추세에 비해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니 월세는 물론이고 매매가도 엄청 올랐어요.



위의 표에서 보시면 2030년에는 캐나다 주택 공급이 무려 21%나 부족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중 그 갭이 가장 큰 주는 비씨주로, 그 수치가 27%나 되네요.


주택 건설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를 연도수로 환산하면 캐나다 전체 기준 12년, 온타리오주는 16년입니다.




캐나다 집값 얼마나 올랐나?


집값은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많이 올랐습니다.


아래의 표와 같이 캐나다 전체로는 43%, 비씨주는 42%가 올랐고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는 무려 50% 이상 올랐네요. 향후 2030년까지는 25% 정도 더 오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돈으로 대충 환산해 보면, 2019년에 10억이었던 집이 2023년에는 14억, 2030년에는 17억 가량 된다는 뜻인데, 한국의 집값이 워낙 비싸고 변동이 커서 이 변화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캐나다 시장 기준으로는 엄청난 변화입니다.




매매냐 월세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렇다면 캐나다 전체 인구의 몇 % 정도가 집을 소유하고 있을까요?



Bank of Canada에서 발췌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자가점유율은 63%, 이중 주택대출이 있는 자가점유율은 35%이고, 주택대출이 없는 자가점유율은 28%입니다.


참고로 한국의 자가점유율은 2021년 기준 57% 정도로 캐나다보다 낮지만, 캐나다와는 달리 한국에는 전세가 있으니 월세 비율은 캐나다가 훨씬 높겠죠.




집이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


집값이 이렇게 계속 오르다 보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들은 집을 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한국과 마찬가지죠.


하지만 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닌가 봅니다. 원금과 이자를 매달 꼬박꼬박 갚아야 하는 부담은 물론, 영끌해서 집 한 채 겨우 마련했는데 집값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을 거고요.


최근에는 금리가 폭등하면서 모기지 대출을 변동금리로 받은 사람들은 다달이 상환해야 하는 대출금이 늘어나니 엄청난 부담이라고 많이들 힘들어했죠.



캐나다 주택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5년쯤 후에는 좀 안정화가 될지 아니면 더 악화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유입 인구는 늘어나고 주택은 계속 부족한 이 상황이 아무래도 단기간에 개선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조금 걱정이 되는데,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사진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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