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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Lee Jan 12. 2024

미국 Z세대 사이, 요새 가장 핫하다는 '이것'

크리스마스 선물 인기템


Stanley Tumbler


최근 미국 Z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선물로 '스탠리 텀블러'가 떠올랐다.



스탠리로 말할 것 같으면,


캠핑이나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난 브랜드로, 마치 군용품 같은 칼라와 투박한 디자인을 가진 시그니처 텀블러를 무려 100년 이상 판매해 온 탄탄한 역사를 가진 회사였다.


그랬던 스탠리가 몇 년 전 디자인을 리뉴얼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국방색, 검은색 같은 어두운 색 대신 파스텔톤 칼라의 제품을 출시하며 여성 구매자들을 공략하는 전략이었다.


그리고 그 전략이 완전 먹혔다, Z세대한테.



하지만 그래봤자 니깟게 텀블러 아니냐고?


인기가 있어봤자 얼마나 있을까 싶어 영상을 몇 개 찾아봤는데, 크리스마스 때 이 텀블러를 선물로 받은 아이들의 리액션이 정말 너무나 찐이라 놀랐다.


텀블러를 머리 위로 번쩍 들며 좋아하는 아이, 텀블러를 가슴에 꼭 끌어안고 입을 다물지 못하는 아이, 박스를 여는 순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아이까지, 이 텀블러에 대한 사랑이 정말 소문 그대로였다.



거기에 스탠리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며, 가뜩이나 뜨거운 스탠리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


미국의 대형 할인마트인 '타겟 (Target)'에서만 판매가 되었는데, 사람들은 오픈 전부터 줄을 섰다가 매장 문이 열리는 순간 뛰어 들어가서 텀블러를 집어가는 그야말로 '오픈런'을 시전했다.


미국 달러로 45불에 판매되었던 이 스페셜 에디션 텀블러는 조기 완판되었고, 웃돈을 주고라도 꼭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노리며, 이베이 등에서는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인 '귀하신 몸'이 되었다.



실제로 이베이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대부분은 $100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었지만, 어마어마한 프리미엄을 붙여 단품은 $400, 3개 세트는 $710에 올려놓은 판매자도 있었다.




이 열광의 도가니 속 최대 수혜자인 스탠리의 매출액은 2019년 약 900억 원에서 2023년 약 9,800억 원으로 10배 이상 치솟았다.


"왜 그렇게 스탠리 컵을 갖고 싶어 하냐"는 어떤 리포터의 질문에 한 아이는 "반 친구들이 모두 가지고 있어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안다, 이 또한 금방 지나가리라는 것을. 어쩌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뜨거웠던 열정은 이미 식어가고 있을 지도.


'다음 열풍의 주역은 누가 될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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