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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핸드워시, 너 뭐 돼?

by JLee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인위적인 향을 싫어해 향수도, 향초도, 디퓨저도 쓰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향을 따지는 게 바로 목욕용품.


특히 하루에 한 번 쓰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과는 달리 하루에도 열댓 번씩 쓰게 되는 핸드워시에는 조금 더 욕심을 내고 싶었다.



가볍고 상큼한 향을 좋아하는 터라 시트러스 라인을 여러 개 써봤는데, 그중 레몬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록시땅 버베나 라인'이 마음에 콕 들어온 지 오래. 하지만 매번 가격표 앞에만 서면 망설여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3천 원짜리 마트표 저렴이와 3만 원짜리 럭셔리 라인 사이에서 오래 고민하다 결국, 작년 초 과감하게 집에 있는 핸드워시와 로션을 모두 록시땅으로 바꿨다.


핸드워시만 있어도 되지만, 나는 또 세트에 미친 사람이니까.


짜잔- 세트로 있으니 더 보기 좋구나!


록시땅 캐나다는 1년에 두 번 정도 전품목 20% 세일을 하는데, 그때 미리 대용량 제품을 사서 쟁여놨다가 필요할 때마다 리필해 가면서 쓰니 생각했던 것만큼 큰 비용이 들지도 않았다.


록시땅 사장님, 리필용 더 큰 용량도 만들어 주세요


마침 몇 주 전, 올해 첫 20% 세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또 이렇게 잽싸게 찾아가 리필용 제품을 몇 개 사 왔다.


"매일의 작은 선택이 모여 그 사람의 취향을 만든다"고 하던데, 이렇게 당연한 일상에 약간의 향기를 더하니 손을 씻는 이 지극히 평범한 시간마저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다들 핸드워시, 어떤 제품 쓰세요?


그대의 매일매일이 상큼하고 보드라운 다정함으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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