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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Lee Nov 23. 2022

캐나다에서 만난 김밥천국

너를 캐나다에서 만날 줄이야!


지난 주말 저는 천국에 다녀왔습니다.


김.밥.천.국.이요.


오랜만에 밴쿠버로 주말 나들이를 갔는데, 한인마트에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김밥천국 간판!


제가 원래 남편이랑 어디를 다닐 때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며 다니는 사람이 아닌데, 저 멀리 길 건너편에 있는 크지도 않은 김밥천국 간판이 어떻게 그렇게 눈에 딱 띄었는지요!


여기가 캐나다인지 한국인지, 간판만 봐선 모를 정도


원래는 이미 검색까지 마친 다른 한식당에서 점심을 하려던 참이었는데, 김밥천국을 발견했는데 다른 곳엘 갈 필요가 있나요?


제가 저번 글에서도 썼듯이 “초딩입맛”인 제겐 웬만한 미슐랭 선정 레스토랑보다 맛있고, 그 어떤 호텔 음식보다도 귀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 귀하디 귀한 김밥천국을 이곳에서 만나게 되다니요!


https://brunch.co.kr/@jlee09/55


주변에 한국 식당이 몇 개 더 있었는데, 이곳만 웨이팅이 있어 2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김밥도 먹고 싶고 떡볶이도 먹고 싶은데 남편이 마침 순대가 먹고 싶다고 해서, 그 유명한 ‘김떡순’으로 메뉴를 정하고 기다리다 보니 20분이 훌쩍,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한국 김밥천국에선 기본 김밥이 얼만가요? 여기선 5.95불이네요.


이미 '김떡순'으로 정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메뉴판을 한번 더 보니, 참치김밥이랑 불고기김밥도 먹고 싶고, 오뎅 국물도 뜨끈하니 좋을 것 같고, 라볶이가 떡볶이보다 푸짐해 보였지만, 둘 밖에 없어 더 시킬 수가 없는 게 아쉬운 마음이었어요.


음식값은 33불, 택스에 팁까지 더하니 40불 정도 지출


맛은?


사실 저는 제가 한 떡볶이가 제일 맛있어요. 그래도 떡이 말랑말랑한 게 맛있고, 제 입맛엔 좀 매워도 중간중간 김밥을 섞어 먹으니 괜찮더라고요. 순대는 제가 원래 잘 안 먹는 음식인데 남편이 맛있다고 잘 먹었고요.


김밥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별거 없었거든요? 기본 김밥이라 안에 당근, 어묵, 계란, 단무지 뭐 이렇게 4-5가지 들어있었는데, 그냥 막 만 따뜻한 김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덕분에 밴쿠버 여행 잘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에 밴쿠버 가면 이곳은 또 꼭 들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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