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인 오늘, 어제부터 ‘어버이날 문구’가 포털의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한다. 갈수록 소원해지는 부모 자식 간이다. 더구나 인륜을 저버리는 기사들이 낯설지 않게 뜨는 요즘 시대이다. 그나마 어버이날이 있어서, 부모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표시할 기회가 주어진다. 부모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좋을 문구를 떠올리느라 애쓰기도 하니 어버이날이 주는 의미가 크다. 또한 어버이날은 평소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한 성찰의 하루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버이날이면 마음이 무거운 사람이 많을 것이다.
효자에 관한 전설이, 이젠 정말 전설이 되어 버린 시대이다. 무엇보다 효를 중시하던 한민족이었는데 어쩌다 갈수록 삭막해진다. 효는 성경의 십계명에도 나오듯이 수천 년 전부터 중시해오는 인간의 기본 도리이다. 하느님께서도 효자를 극진히 사랑하신단다.
어버이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 단순히 하루 쉰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런 공휴일이 있음으로서 삭막해져 가는 사회가 효와 같은 정서의 구심점을 잃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스승의날도 공휴일로 지정되어야 한다. 어버이날이나 스승의날은 우리 사회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날이라는 데서도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