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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드림 hd books Feb 19. 2021

'생황'을 아시나요, 생황 정악보

생황은 우리나라 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내는 악기     

생황은 우리나라 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내는 악기로 삼국시대의 유물에 생황을 연주하는 모습이 등장하며 기록으로는 고려 때 중국에서 악기를 들여왔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문헌과 그림 자료를 통해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문인들의 풍류 악기로 수용되었음을 알 수 있는 오랫동안 우리 음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악기다.

그러나 오늘날의 생황 전승은 17관 생황의 전통음악에서의 역할보다 24관, 36관, 37관, 38관생황으로 창작 음악에서의 역할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전통 생황 연주의 자료가 부족한 점도 크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 또한 손범주 선생과 오래전 인연을 맺고 대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입단 후 많은 연주를 하였으나 실제 현장에서 연주되는 음악들은 배우지 못한 부분도 많았고 연주 영상이나 음원, 악보 자료가 부족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하여 2006년부터 국립국악원 단원으로 공연하며 정리한 악보를 이렇게 출간하게 된 것이다. 이 책 출간을 계기로 전통 생황 전승 및 연주에 있어서 밑거름되기를 기대한다.    

 

생황의 역사      

생황은 삼국유사에 따르면 고구려악에서 사용된 악기로 생(苼)이 나오고, 백제악에 사용된 악기로 생황의 한 종류인 우(竽)가 나온다. 중국의 문헌인 수서와 구당서에서도 고려악에 생이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봉암사(鳳巖寺) 지증대사적조탑(智證大師寂照塔),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癸酉銘全氏阿彌陀佛碑像), 상원사 동종에서 생황이 연주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부터 널리 쓰인 악기로 짐작해 볼 수 있다.     

고려사에 따르면 고려 예종 9년(1114년)과 예종 11년(1116년)에 북송으로부터 대성아악이 들어올 때 연향악에 쓰일 포생(匏笙)과 제례악에 쓰일 소생(巢笙)·화생(和笙)·우생(竽笙)이 고려에 전해졌다고 나온다. 1406년(태종 6) 명나라 영락(永樂)이 생황을 조선에 보낸 바 있으며, 그 뒤 생황은 세종 때 악기도감에서 제조되었으며, 악학궤범에 따르면 죽관(竹管)의 수에 따라서 화(13관)·생(17관)·우(36관)로 구분되었으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17관의 생황이 주로 쓰이면서 현재까지 이르고 있으며 조선 후기의 생황연주 모습은 김홍도와 신윤복 등의 주요 민간 화가들의 화첩에서 풍류 악기로써 널리 사용된 모습을 확인하여 볼 수 있다.


저자소개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및 전문사 졸업

한양대학교 박사 졸업

한국 정악원 이사

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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