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삼스럽게 느끼는 것이 있다. 예전에 타로를 처음 접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예전과 달리 타로카드가 방송이나 언론 매체에도 자주 노출이 되고 굉장히 긍정적인 시선으로 접근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 타로카드의 보급과 타로 상담의 대중화로 인해 타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 미신으로 치부하기에는 타로카드에 인간의 희로애락의 감정과 강한 치유의 힘이 담겨있다. 나와 마주하는 시간, 타인과 소통하는 시간, 이 모든 시간에 타로는 삶의 돛대가 되어준다. 첫 번째 책 『타로, 희망을 펼치다』가 절망 속에 지친 나와 타인에 대한 타로 한 장의 희망과 위안을 주는 에세이라고 하면, 이 책은 결이 조금 다르다.
심볼론 카드를 활용하여 심리 치료와 상담을 하시는 분들께 심볼론 카드의 이해와 정보를 제공하는 실전 이론서이다. 카드에 대한 이해와 접근 방법 및 실전 상담사례를 다루고 있다.
심볼론 카드를 주덱으로 사용하면서, 타로카드를 활용한 심리상담이 더욱 깊어지고 섬세해짐을 느끼고 있다. 오랫동안 타로 상담을 하다 보니, 질문의 유형과 내담자들의 성향들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모되어 가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요즘 내담자들은 다변화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급류처럼 흘러가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빠름에 익숙해져야 하고 방심하는 순간 물살에 휘말려 가게 되기에, 늘 긴장하고 과부화된 머릿속 생각으로 혼란스럽다. 심리적인 고갈과 체력의 방전은 심신을 지치게 한다. 타로 상담을 요청하는 분들이 갈수록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 심볼론 카드는 내담자의 심리적인 불편감을 해소하고 함께 방향성을 찾아가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타로이다. 웨이트 계열의 타로에서 볼 수 없는 디테일하고 미묘한 심리적인 양상을 심층적으로 보여준다.
심볼론은 독일의 심리학자 피터 오번(Peter Orban)과 잉그리드 지넬(Ingrid zinnel)이 제작하였으며, 점성적 측면의 12별자리와 10행성을 기반으로 한 카드이다. 카드를 해석함에 있어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점성학의 기본 베이스인 12별자리와 10행성을 이해를 한다면 심도 깊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그렇다고 반드시 점성학의 체계를 다 익혀야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타로카드를 활용한 상담이기 때문이다.
이 카드의 구조적인 틀은 별자리와 행성의 조합이지만, 그 안의 심층적인 내용은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의 분석심리학에서 콤플렉스의 핵심을 이루는 원형의 유형(페르소나, 아니마, 아니무스, 그림자, 자기)이다. 인간의 무의식에 내재되어 있는 수많은 양상들을 점성 기반에 융합하여 심볼론 카드에 투사함으로써 원형의 단면들을 의식화시키고 있다. 어찌 보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페르소나를 쓴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의식에 억눌린 감정과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로하고 페르소나를 벗겨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자기(self)를 실현하고, 무의식과 의식의 통합 과정을 통해 문제에 직면하는 통찰력을 키워준다.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에 두려움을 느낀다. 하루의 일과에서도 아침에 눈을 뜨면 어떤 일들이 생길지를 미리 생각하고 걱정하기도 한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연을 듣고 타로를 통해 상담을 하다 보면, 살아가는 모습들이 다 똑같음을 느낀다. 현재의 고단한 삶으로 인해 미래의 자신들의 삶을 섣불리 단정짓고, 두려워하고 걱정한다. 심볼론 카드로 상담을 진행하면서 무의식에 깊이 꽁꽁 숨어있는 내면의 아이가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억압, 분노, 슬픔, 우울, 불안, 수치심, 괴로움, 고통 등의 다양한 감정의 찌꺼기들이 외적 상황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각양각색의 페르소나(가면)를 쓴 채 내면에 깊이 가라앉아있다. 나와 소통하지 못하고, 타인과도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침몰시키고 있는 것이다.
심볼론은 ‘치유’의 카드라고 말하고 싶다. 페르소나를 벗어 버리고 내면의 진정한 자기와 맞설 수 있는 카드이다. 행성과 별자리의 조합을 통해 각각 만들어내는 78장의 카드는 감정과 관계의 다양한 집합체이다. 숨어있는 내면의 아이를 불러내서 기억을 치유하고, 두려움을 떨치고 삶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주관적으로 투사되는 심볼론의 각 카드마다 자신의 정서를 탐색하고 스스로 치료하고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와 소통하고,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온전히 받아들인다. 심볼론 상담 후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보인다.’라는 얘기를 한다. 따뜻한 치유와 통찰의 카드임이 틀림없다.
심볼론 카드를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쓸까 고민을 했다. 심볼론 카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많은 것을 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실전에서 심볼론을 활용할 때 꼭 필요한 내용 위주로 구성하였다. 그것은 카드의 이미지 관련 해석과 점성적 기반의 실전 중심 키워드이다. 점성적 측면의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카드의 이미지와 실전 사례를 접목시켰다. 심볼론 상담을 실전에서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실전 중심의 해석과 카드의 이미지에 대한 이해를 자세히 다뤘다.
이해하기 쉬운 책이 유용한 책이라 생각하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쓰려고 노력했다.
이벤트 행사업체를 운영하다 보니, 전국의 다양한 남녀노소의 폭넓은 직업군을 가진 고객들을 만난다. 국한된 지역에서 한정된 연령층을 만나는 것이 아니므로 타로 실전 사례는 다양하고 풍부할 수밖에 없다. 심볼론의 실전 상담은 기업체, 관공서, 대학교 축제, 박람회 등에서 만난 고객들과 타로샵을 통해서 만났던 내담자들의 상담을 통해, 실전 해석의 중요성을 또다시 느끼게 해 주었다. 하남 미사에 “버찌와 타로여행“의 타로샵과 ”버찌타로심리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버찌타로심리교육센터는 타로 심리상담사 양성과정에 집중된 교육기관이다. 정식 민간자격증 등록 발급기관으로 타로 교육, 컨설팅 및 취업 연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실전 타로 현장에서 7,000여 명이 넘는 고객과 상담을 바탕으로 입증된 실전 중심의 타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심볼론 카드는 다양한 심리 상담에 적용이 가능한 최고의 카드이다. 그중에서도 아주 심층적이고 디테일한 상황과 미묘한 심리까지 파악할 수 있는 상담은 단연, 연애 상담이다.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인간의 본능은 에로스(삶의 본능)와 타나토스(죽음의 본능)에 있다고 하였다.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본능은 욕망을 추구한다. 그 욕망은 원초적인 자아의 욕망이지만, 사회화되어 버린 사람들은 그것들을 페르소나 속으로 깊이 감춰버린다. 억눌린 욕망들이 뒤틀리고 공격적인 본능을 추구할 때, 자신과 타인을 파괴시킨다. 심볼론 카드를 상담하면서 많은 유형의 질문 중에 리비도(성본능)가 충족되지 않을 때 오는 다양한 방어기제들을 보았고, 이것이 타나토스와 뗄 수 없는 심리적인 양면성을 지니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 에로스적인 본능의 쾌락 추구는 열정과 환희를 느끼게 해 주지만 그것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오는 좌절감, 불안, 우울, 고통, 슬픔, 분노 등은 무의식 속에서 억눌린 채 서서히 침몰되어 간다.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꿈이나 무의식의 흐름을 중요시 여겼지만, 인간은 이런 무의식을 개성화, 자기실현의 과정을 통해 가변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봤다. 심볼론을 상담하면서, 내담자들이 자신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원형의 단면들을 수용하고, 의식 위로 드러내면서 페르소나를 벗고 심리적인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을 많이 봐 왔다. 스스로 알면서도 수용하고 싶지 않거나, 스스로 알아채지 못할 때 즉, 자기 직면과 수용이 필요한 경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스스로 깨닫고 질문에 대한 방향성을 찾아가는 통찰력을 일깨워 줬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다. ‘답은 내 안에 있다.’ 내담자가 직면할 수 있도록 상담자는 도와줄 뿐이다. 심볼론 상담을 하는 많은 분이 이 실전 이론서를 통해서 내담자가 좀 더 자신을 알아채고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
긴 코로나 시국에도 봄은 찾아왔고, 여전히 올해도 봄꽃은 활짝 피었다.
여전히 많은 내담자와 수강생들을 만나지만, 봄의 꽃샘추위 속에 있는 듯하다.
따스한 봄 햇살 아래 거닐며, 희망의 꽃들을 마주하기를 소망해 본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도 봄꽃이 활짝 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심볼론 저자 임지원
https://blog.naver.com/hd-books/222956339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