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관찰, 인터뷰 준비
‘화평’이라는 이름 덕일까? 필자는 걱정이 적은 편이다. 물론 걱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밤잠을 설쳐본 기억은 전혀 없다(누우면 보통 1~3분 안에 잠이 든다). 심지어 많은 남성이 걱정하는 입대 걱정도 없었다. 공군 학사장교 입대 당일 부모님, 친척, 친구 등 그 누구의 동행 없이 혼자 당당히 입소했다.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생각에 평온했다. 실제로 12주의 훈련소 생활을 즐겁게 보냈고, 3년 차인 지금도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이런 필자가 걱정토끼를 관찰하고, 잘 공감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걱정토끼를 관찰하는 목적, 관찰 방법, 궁금한 질문을 관찰에 앞서 정리해봤다.
1. 관찰 목적
: 걱정토끼가 걱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
걱정토끼가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즐겁고 평온한 상태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을 뿐이다. 귀가 하늘 높이 솟구친 예민한 걱정토끼를 차분하게 되돌리고 싶다. '걱정을 아예 없애기'가 아니라 '걱정을 잘 관리하기'가 목적인 것이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왜 걱정하는지’, '걱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파악하고, '필자와 걱정토끼의 다른 점'을 발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2. 관찰 방법
: 행동 관찰하기, 인터뷰
행동 관찰하기와 인터뷰는 당사자의 경험과 이야기를 생생히 들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먼저, 걱정토끼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여 걱정토끼의 걱정 진행 과정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후 인터뷰로 걱정토끼에게 궁금한 부분의 답을 들어보겠다.
3. 걱정토끼에 대한 궁금증
- 걱정토끼에게 걱정이란 무엇일까?
- 언제 주로 걱정을 할까?
- 걱정이 왜 생긴다고 생각할까?
- 걱정이 들어오면 어떤 과정으로 진행이 될까?
- 걱정할 때 가장 어렵고 힘든 점은 무엇일까?
- 걱정이 생겼을 때 생기는 증상이 있을까?
- 걱정에 어떻게 대처할까?
- 언제 마음이 편안할까?
자, 이제 준비가 된 것 같으니 걱정토끼를 관찰하러 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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