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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음날 Mar 03. 2023

13. 아침 글쓰기와 책 읽기

리셋_출간_나의 인생을 바꾼 습관

과거의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정착시키지 못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전날의 약속과 과음이 문제였다. 

둘째는 막상 일어나도 뚜렷한 목적과 목표를 가진 '할 일'이 없었다. 


보통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목표로 하는 대학이나 직장에 가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어학공부나 경제 공부 책 읽기 글쓰기 등의 활동은 영혼을 살찌우고 내면의 성장을 위해 아주 좋은 수단이다. 


나의 경우는 습관과 루틴을 통해 강건한 나를 만들고 더 나아가 인생의 사명을 찾는 것이 아침 기상 루틴의 목적이다. 


인생을 통찰하는 흥미로운 서적과 경제서적을 읽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자 흥미의 요소이다. 

글쓰기는 나의 버킷리스트 중 최상단에 위치한 '책 출간하기'를 위함이다. 

나는 이렇게 정리된 뚜렷한 나의 목표와 목적을 정립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책 읽기는 좋은 정보를 아침마다 받아들인다는 행위의 범주로 보았을 때는 대체되는 수단이 많다. 

팟캐스트와 좋은 유튜브 강연 북튜버분들의 책 추천 등이다. 

하지만 글쓰기는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순수한 100%의 자신의 영역이다. 


목적이 없는 글쓰기만큼 공허한 것도 없다. 

적어도 블로그에 올리거나 인스타에 좋은 이야기 한 줄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른 방향으로 선회하여 글을 써도 나쁘지 않다. 

대본을 쓰고 녹음을 하여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을 하는 사람도 있고 아침마다 화상으로 두 개의 독서 토론 모임에 참여하는 분도 계시다. 


나 같은 경우는 책을 쓰겠다는 거시적이지만 당장 눈앞에 아른거리는 목표가 설정되어 있었고 성급하게 글을 쓰려는 마음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이전에도 1년 넘게 간간히 글을 써보았지만 글을 쓴다는 건 여간 체력적이나 멘털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글쓰기는 장기전이고 마라톤이며 매일 꾸준하게 쓰는 것이 가장 좋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안 써진다 해도 하루에 4,000자 정도는 써야 하고 잘 써진다 해서 1만 자 이상 쓰는 것도 좋지 않다. 

웹소설에 도전하던 어느 날은 하루에 세편, 네 편에 해당하는 글을 썼지만 어느 순간 순식간에 글에 대한 흥미와 방향을 잃어버리고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갑자기 이유도 없이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짜게 식어버리는 것이다. 


글쓰기만큼 열정을 경계해야 하는 종목(?)도 없을 것이다. 

들뜬 마음으로 쓴다고 좋지 않고 신나서 쓴다고 열정이 사그라들어 쓴다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저 많이 쓰고 많이 다듬고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어서 한 문장 한 문장 최선을 다해 만져보는 수밖에는 답이 없다. 외롭고도 무거운 일이지만 그런 일을 적당히 즐기는 사람만이 글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것 같다. 


다음은 책 읽기이다.

우선은 책을 읽다가 잠시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에 너무 큰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너무 많이 읽지 말고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목표를 가지고 읽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싶다. 

1년에 100권 한 달에 5권 이런 식의 미션은 책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죽을 고비를 넘기거나 책에서 광명을 찾을게 아니라면 하루에 자신이 읽을 수 있는 만큼만 적당히 읽고 적당히 유희하고 하루하루 넘기는 것이 오히려 유익하다. 

좋아하는 책 한두 권을 일 년 내내 반복해서 읽어도 좋다. 


하루에 한 줄이라도 좋고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이어도 좋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일 년 이년이 지나 책을 한 권이라도 못 읽어도 좋다. 

그게 당신을 아주 큰 좌절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거나 감옥에 갈 정도의 자책을 끌어낼 나쁜 행동은 아니다. 

독서를 한다는 행동은 아주 작은 행위이며 그 행위를 하지 못했다는 작은 실천력은 당신이 죄책감을 가질 만큼 거대한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니 부디 그냥 앞에 두고 심심할 때 한 줄이라도 읽었다면 그만 스스로를 칭찬하고 만족하라.


읽기 싫어 미치겠는데 한 줄 더 한 장 더를 외치며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당신의 책상 위 손 닿는 곳에 책을 한 권 올려두는 자세도 위대하다. 


독서의 필요는 언젠가 당신이 만들어 내거나 주어진다. 그때 단지 책이 당신의 손에 닿는 곳에 있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아침 독서의 전부다. 

한 장만 더 읽어내는 힘

아침에 독서를 하고 글을 쓰고 자기 계발에 관한 영상을 보는 것은 사실 조금은 고되고 부담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즐거울 때도 있고 영 글이 안 써지고 책도 눈에 안 들어오는 날이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매일 아침 읽고 써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이에게는 고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책을 일 년에 한 권도 안 읽던 사람에게 하루에 1시간 책을 읽으라는 말은 감옥에 가두고 책 한 권만 던져주는 것에 버금가는 잔혹한 시련일 수도 있다. 

나 또한 책이 눈에 안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다른 책을 보거나 한두 장만 보고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배움이 적은 게임영상을 보지는 않는다. 

평소 즐겨보는 북튜버들의 영상을 찾아보는 편이다. 

한 장만 더 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접으려고 하는 순간에 한 줄이라도 더 읽고 덮으려는 마음이 모여 일 년 후에는 1시간 동안 독서하고 몰입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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