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무기력도 에너지다.

리셋_출간_나의 인생을 바꾸는 습관

무기력도 에너지의 일환이다.

무기력이 에너지라고?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 하실 것이다. 

좀더 정확하게는 무기력 조차 에너지로 활용하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무기력을 이용해 안 좋은 습관 버리기.

무기력은 불안과 우울처럼 다른 감정들과 동반 입장할 때 시너지를 발휘한다. 

1+1 상품이나 2+1 상품처럼 꼭 다른 거추장스러운 감정들을 데리고 들어와 우리를 괴롭히곤 한다. 

하지만 무기력도 에너지의 일환이라는 것 아는가?

어차피 인간이란 존재는 잠을 자면서도 에너지를 소비하는 존재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숨만 쉬고 있어도 수분은 날아가고 에너지와 열은 어디론가 흩어지고 있다. 

고로 무기력이란 것은 물리학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모호한 상태의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것이 심리적으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무기력해도 밥은 먹고 화장실은 간다. 

무기력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무기력도 에너지이다. 

우리는 이 무기력한 에너지를 잘 활용할 생각을 해야 한다. 

무기력이 나에게 친한 척을 할 때 우선은 모른 척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격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무기력에게도 안 좋은 것 하나를 주어야 한다. 

나는 그런 무기력의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꼬임에 빠지는 척 커피 마시는 것을 건너뛰어버렸다. 

한없이 무기력하고 게을러진 나는 몸에 안 좋다는 이유로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기로 했다.

 

화들짝 놀란 무기력은 빠르게 물러갔다.

무기력한 기분이 느껴질때마다 하지 말아야 할 습관 버려야 할 습관, 아니면 작게라도 하고 싶은 습관 하나를 미리 생각해보자.

작고 사소한 것일 수록 좋다.

험담하지 않기

스쿼트 1개하기

무릎대고 팔굽혀펴기 1회

화장실 다녀오고 케겔운동 3회

밥먹을때 20번 씹기

쩝쩝 소리내지 않기

탄산 적게 마시기

기상 후 공복에 물한잔 마시기와 같이 아주 작고 실행이 쉬운 간단한 일이면 된다.

그러면 적어도 무기력은 금세 물러난다. 

건강해진 나에게 내면의 열망과 동기가 하나정도는 저절로 생겨날지도 모른다. 

무기력이 오면 환영해주자. 

무기력은 곧 나의 나쁜 습관을 버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을 가져보자. 

무기력이 오면 이번에는 무슨 습관을 버릴까 하는 신나는 상상을 해보자. 

습관도 버려지고 무기력도 도망갈것이다. 

좀 더 나아진 나를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