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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음날 Mar 07. 2023

08. 내가 가진 에너지의 크기

내가 가진 몸과 마음과 정신의 힘의 정도와 에너지 측정해 보기

본인이 가진 에너지의 크기와 형태를 파악해 보자.      

강한 에너지는 크고 급격히 꺾이고 약한 에너지는 길고 오래 꺾인다. 

에너지가 큰 사람은 기복의 파동이 크게 한 번에 오고 에너지가 약한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씩 요동친다.


'체력의 보호가 없는 정신력은 구호일 뿐이다.'


드라마 미생의 유명한 대사이다. 


내 몸이 가진 에너지는 현재 그 크기와 힘이 어떠한가? 최근 5년의 추이로 보아 향후 5년간의 추이는 어떠할 것 같은가?

나는 어떤 마음의 크기와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가?

온화한가 예민하고 조급한가.

설렘이나 사랑의 감정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사람에 대한 인내와 대인관계에 문제는 없는가.

불안하고 부정적인가 긍정적이며 여유가 있는가.

어느 정도의 고난과 사건을 견디며 나아가는가.

나의 의지력은 어떠한가. 술이나 담배 카페인과 같은 중독에 어느 정도 자유로운가.

몸의 면역력을 낮추는 습관이나 음식을 바로 끊을 수 있는가.


인간은 심각할 정도로 많은 면을 가진 다면체이다. 

한 꺼풀이 아니고 너무나 많은 꺼풀을 지닌 게 인간이다. 

개개인이 가진 에너지는 아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겠지만 크게는 크기와 속도와 민감도이다. 

에너지가 큰지 작은지 빠른지 느린지 예민한지 둔감한지이다.

예민한 이는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아침의 공기만으로도 하루의 에너지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가 그러했다. 


우중충하거나 먼지가 많거나 추우면 여지없이 컨디션도 난조를 띄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날은 십중팔구 클라이언트와 싸우거나 거래처와도 분쟁을 불사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너그러움이 사라진 날이었다. 

조급한 성격을 가진 자는 에너지의 소모 또한 빠른 경우가 많다. 

짧게 짧게 끊긴 에너지를 지속성을 가지고 길게 끌고 살아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복은 피할 수 없는 난제이긴 하나 극복해 나가야 한다. 

외부의 자극이 덜하고 사람 간의 마찰이 적은 일을 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꾀하는 수 밖에는 없다.


나는 게으르다. 때로는 부지런하기도 하다. 

소파의 양쪽 팔걸이 부분은 어찌나 베고 잣는지 가죽이 다 해졌다. 

저녁 먹고 두 시간쯤 소파에 누워있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나는 보통 게으른 게 아니라 충격적으로 대단히 게으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나 품고 있는 야망에 비하면 그 게으름의 깊이는 말로 하기 어려울 만큼 정도가 심할 때가 있다.

특기는 미루기이고 주특기는 하고 싶은 것만 하기이다. 

그래서인지 노력다운 노력을 했다고는 하지만 언제나 노동에 관련된 노력뿐이었고 어학이나 운동 장기적인 소득과 연관되는 분야로의 발전이 없었다. 


우리가 지닌 한정적인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내가 가진 에너지에 대해 한 번도 심도 있게 파악하거나 생각해보지 않았다. 


열정과 에너지를 혼동하지 말라. 

열정은 에너지를 부스트 즉 밀어주는 추진체의 역할을 하는 것일 뿐이다. 

밀어준다고 해서 반드시 긍정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나쁜 방향으로 밀어버리기도 한다. 

내 안에 주어진 에너지는 하루 한 달 일 년 삼 년 5년 7년 15년 주기로 계속 순환하고 바뀐다. 

작은 에너지가 쌓여 큰 에너지를 이룬다. 

매일 나의 몸 내부와 외부로 움직이는 모든 에너지는 파동을 그린다. 

그 파동은 하루를 두고 보면 잠잠해 보이지만 한 달을 보고 일 년을 보고 10년을 지켜보면 큰 포물선을 그린다. 


우리는 한정적인 에너지를 잘 모으기 전에 쓸데없는 곳에 허비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사내 정치를 하고 갈등을 일으키고 불화를 조장하며 험담을 하고 분쟁하고 분노하고 원망하고 탓을 하는 모든 행위는 엄청난 에너지의 소모를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소비한 에너지는 몸과 마음에 염증을 일으킨다.

장기적으론 개인의 에너지와 기세를 아래로 꺾이게 만든다. 

우리는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상승하는 포물선을 그리지 못하면 언젠가는 바닥으로 꺾이는 삶의 궤적을 목격하게 된다. 


술을 마시며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며 험담하고 분쟁하고 분열하고 원망하면 그 염증은 두 배가 네 배 열 배가 된다. 

몸도 마음도 모두 차츰 병들게 되고 자신이 가진 에너지 자체가 병들어 있음은 본인 스스로가 가장 늦게 깨우치는 경우가 많다. 

험담에 에너지를 쓰지 말라 술 마시며 다른 이와의 언쟁에 힘을 쏟지 말라. 

가족의 불화를 위해 분쟁을 일으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자기 편한 대로 에너지를 쓰다 보니 가족과 친구와 직장과 주변의 모두와 불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에너지는 여백이 필요하다. 

쓰지 말아야 할 곳을 찾아내어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이 곧 신경을 끊어내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오지랖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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