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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음날 Apr 11. 2023

특별한 아침

나에게는 꽤나 괜찮은 소식

세상의 모든 위대한 일은 아침에 눈을 떠야 이루어진다.


인간은 수면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하루를 살아가게끔 설계되어 있다. 인간 전체의 삶을 놓고 보자면 참 비효율적인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따지고 보면 죽음과 성격적으로 밀접하다. 반드시 죽어야 하듯 반드시 먹어야 하며 반드시 수면을 취하고 반드시 배변을 해야 인간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중요치 않은 것이 없다. 우리는 이렇게 당연하고 필연적인 것들을 종종 무시하듯 관성에 의해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알고 있듯 '잘'사는 것은 이런 필연적인 것들을 '잘'하는 것에서 삶의 질이 확연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다.


24시간의 하루 중 보통 6시간에서 8시간 사이 수면을 취한다. 이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이를 증명하듯 '수면 산업'에 동원되는 다양한 제품과 물건들만 봐도 알 것이다. 편안한 이불과 침대 베개 등의 침구류 사업도 날로 질적인 면의 발전을 이루고 있다. 잘 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어찌 놓고 보면 하루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잠이 보약이라지 않는가.


잠을 잘 자야 잘 일어날 수 있다. 백날 전날 자기 전에 휴대폰을 내려두고 자라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었다. 나는 의식적인 습관 구축을 위한 100일 챌린지를 하며 가장 적용이 힘든 습관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코 '휴대폰 없이 잠들기'였다. 시작일로부터 40여 일이 지난 후 그것도 가장 마지막에 적용시킬 수 있었다. 모래성을 쌓듯 조심스럽게 습관을 쌓아나가던 때라 무리해서 성급하게 습관하나를 적용시키다 모든 것이 무너질까 두려워서였기도 했지만 사실은 해당 습관 없이는 도저히 잠에 들 자신이 없기도 해서였다. 20년 동안 매일 밤 게임방송을 보거나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기절하듯 잠에 드는 습관을 도무지 놓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무튼 어렵사리 습관을 정착시키고 나서 뒤따른 유익한 변화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선 잠에 들기 전 간단하게 하루를 돌아보며 별다른 사건이 없었는지 돌이켜본다. 그 후 본격적으로 몸의 치유와 회복을 기원하며 필사적으로 잠에 빠져들려는 마음을 가진다. 보통은 10분 이내에 깊은 잠에 빠져든다. 질적으로 우수한 '통잠'을 자게 되었다. 새벽에 깨지 않으며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원래부터 잠을 잘 자는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사실 나는 계절마다 베개를 바꾸고 매트리스나 이부자리를 이리저리 바꾸곤 했었다. 어딜 가나 까탈스럽게 잠자리를 가리는 사람이었다. 만성적인 목의 통증과 허리 통증이 있었고 불면증이 있었다. 특히 새벽 3시나 4시에 불현듯 잠에서 깨는 것이 다반사였다. 술과도 연관 있는 알코올 각성에 의한 것이기도 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거의 24년간 올바른 수면습관이 전무했던 것이다.


온전히 회복을 하고 아침을 맞이한 후 나는 탄탄한 아침 루틴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오늘 이 글을 쓰는 가장 큰 목적이 여기에 있다. 간단하게 나열하자면 이러하다.


1. 잠을 일정한 시간에 자고 회복을 위한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반드시 빈손으로 잠에 들어야 한다.

2. 일관된 시간에 일어나고 좋은 아침 습관을 만든다.

3. 아침에 일어나 신체와 정신을 깨우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가진다. 스트레칭과 운동, 책 읽기 글쓰기 하루일기 쓰기 확언 쓰기 등의 방식으로 아침을 채운다.

4. 우리 몸에서 나쁜 기운은 빼고 좋은 기운을 넣는 아침이 되어야 한다. 단전호흡을 통해 몸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호흡을 한다. 미지근한 물로 가글을 충분히 한 후 물을 한 컵 마신다.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아침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당신의 아침을 명확하게 규정하라. 눈을 똑바로 떠야 하는 시점이다.


몸안에 넣는 것중 유일하게 조절 가능한것은 호흡뿐이다. 호흡을 관리하는 사람만이 인생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 수많은 부호들과 명사들은 아침 명상과 호흡, 요가 등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네프콘(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작가 선정이 되었습니다. 뭘 하며 살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른 채 단지 나를 찾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었습니다. 일 년 남짓 글을 쓰고 책을 읽다 보니 어찌어찌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한 번도 꿈꾸지 않았던 일이지만 얼떨결에 글로 먹고사는 일에 작지만 한걸음 다가간 것 같습니다. 뜨거운 열망도 아니고 모든 것을 걸고 투신하겠다는 열정도 아닙니다. 조금은 담담하게 흘러가는 대로 조급해하지 않으며 나를 놔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꽤나 괜찮은 흐름을 타고 천천히 미끄러지듯 어느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명확하게 설명하자면 '글 쓰는 습관 디자이너'의 삶을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것이라는 정도의 느낌입니다.

의식적인 습관의 정착을 통해 '잘'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고'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닌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 변화해 가는 여정을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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