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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음날 Jul 16. 2023

주체적 인생, 일


이번 인생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이유를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내세운다면 당신은 패배자라는 이름표를 결국 떼지 못하고 무덤 안에 들어갈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땅은 무덤이다. 

못다 이룬 꿈 쓰지 못한 글 부르지 못한 노래 고백하지 못한 용기가 묻혀있기 때문이다. 


나는 더 이상 타의에 의해 견디는 삶을 살지 않기로 다짐했다. 

자의에 의한 인내와 끈기 견딤 버팀은 환영한다. 

하지만 타인에 의해 벌어진 일 타인의 아바타가 되거나 타인의 지렛대가 되어 살아가는 아둔한 인생은 더 이상 견디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것은 어떠한 가치보다 중요한 것이다. 

내 것을 아홉 개 내어주고 하나만 얻어도 된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온전한 선택에 의한 것이며 진정으로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내가 아홉을 얻더라도 나의 뜻이 아니라면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재화의 가치는 드높을지 모르나 속성은 하찮아질 것이다. 그렇게 들어온 것들은 쉽게 흩어지고 응집하지 못한다.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원하고 내 것으로 오리라 염원하는 태도와 생각은 당신의 유한하고도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윤택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 

기존의 내가 생각하던 과거의 잡념들을 잊게 해주는 것은 새로운 희망에 대한 기대와 상상들이다. 

그 희망은 이상적인 현실의 가장 낮은 곳이어야 하며 이상의 가장 높은 곳을 지향하게 된다면 자칫 이루지 못할 이상이 되거나 허상을 소망하는 꼴이 되고 만다. 

마흔은 그런 이상과 비이상의 경계를 구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야 한다. 

작은 현실을 하나씩 쌓아나가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그 태도로 말미암아 나아갈 수 있는 수명만큼의 업적을 이룰 수 있다. 

인간은 늙어 죽기 전까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건강을 가지고 사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이다. 

신은 그런 인간을 결코 지옥에 보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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