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라톤에서 느낀 것!
내 삶도 마라톤 같았으면...
푸른 하늘, 푸른 트랙!
그곳으로 돌아오는 길이
왜 그렇게 길었을까?
머리에는 변명을
몸속에는 배고픔을
다리에는 고통을
조금씩 더 담아가며
흐르듯이 달렸다.
즐거운 마음에 빠르게 흘렀고
사악한 지형에 느리게도 흘렀다.
그리고 자주 고여있고 싶었으나
나의 세상사와 같이
반은 의무감으로
또 다른 반의 자의로
끝까지 흘렀다.
그렇게 파란 하늘, 파란 트랙으로 돌아왔고
그렇게 2022년 아침이 가을이고 낮이 여름인 하루를 살았다.
깊은 환희는 아니더라도
고통만큼 묵직한 뿌듯함으로...
그리고 내 삶도 오늘의 달리기와 같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