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난이 Jan 28. 2017

서러운 명절, 설날

서러운데 명절이냐? 서러운데 제사지내냐?

우리나라 4대 명절은?

설날, 한식, 단오, 추석이다.

출처 : 네이버

이중 보름달이 뜨는 날은?

추석이다.

- 설날 : 음력 1월 1일

- 한식 : 동지날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4월 5일)

               24절기 중 5번째 절기인 청명 다음날

- 단오 : 음력 5월 5일

- 추석 : 음력 8월 15일


이중 달의 크기가 가장 작은 날은?

설날이다.  설날은 월광 0~1%이다.

출처 : 네이버, 설날에는 달이 뜨지 않습니다요.

설날은 월광만 작은 날이 아니다. 대략적으로 동지로부터 한달 뒤이기에 해도 짧다.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해도 가장 짧고 달도 가장 작거나 없는 암흑의 시간이며 시기적으로 대한과 입춘 사이이기에 무척 추운 날이다.

한탄강 (오늘 : 2017. 1. 28)

어둡고 추운 이 명절은 얼마나 서러웠을까?

그래서 설날이라고 칭했다는 말도 있다.

난 처음 이말을 듣고 명절이 서럽다는 뜻이라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서러운데 왜 조상님께 제를 지내냐?

춥고 어둡기에 조상탓을 해야지...

출처 : 네이버

그런데 이제 불혹을 넘기고 다시 생각하니 어려운 시기에 제례를 갖추는 우리의 선조는 상당히 철학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실존주의 철학자인 야스퍼스는 인간은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절대자를 찾는다고 하였다.

우리 선조들께서는 매서운 추위, 긴 어둠 속에서  조상이라는 절대자에게 제를 하면서 미래를 염원하고 설계하였을 것이다. 또한 서로에게 덕담을 해주었는데 이는 삶의 기운을 충만시키는 응원이었을 것이다..

출처:네이버

서러운 명절인 설날만큼은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희망하자!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잘 하고 있다고 그리고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응원하자!

우리의 희망은 미래에 대한 설계가 될 것이고 우리의 응원은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힘이 될 것이다.

이것이 유일한 한글 이름을 갖은 서러운 명절, 설날의 또 다른 의미라고 생각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1상, 2상, 1탈, 2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