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뛰자!
하니는 달린다.
엄마 생각나면 달린다.
코난도 달린다.
먹을 것 잡으러 달린다.
나도 달린다.
누군가 생각나면 달리고
너무 많이 먹어도 달리고
그냥도 달린다.
어쩔땐
해가 이뻐서 달리고
들이 이뻐서도 달리고
바다가 이뻐서도 달리며
사람이 이뻐서도 달린다.
또 어쩔땐
더 달리고 싶어서 달리고
그만 달리고 싶어서도 달리며
더 빨리 달리고 싶어서도 달린다.
그리고 또
주변사람이 달려서 달리고
아무도 안 달려서도 달린다.
그러면 또
달리던 곳이라서 달리고
달려보지 못한 곳이라서 달린다.
그냥 달린다.
그때가 좋다.
또는 이래저래 달린다.
그래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