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애플, 지금의 애플

올즈 큐레이션 (10)

by 자민
2019년 12월 퍼블리 뉴스 코멘트


애플은 제조업 회사인가 서비스업 회사인가.


아직은 제조 비중이 더 크지만, 지금의 주가는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애플의 미래가치가 선반영 되어 있다고 보는 게 적절할 것이다. 이미 아이폰으로 인한 매출 비중이 72%에서 62%로 4년 새 10%가량 감소했고, 서비스 부문에서의 매출이익이 30%에 육박하는 회사가 되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컴퓨터에서 애플로 사명을 바꾼 것이 벌써 10년도 훨씬 전인 2007년이다. 10년 후 지금과는 또 전혀 다른 회사가 되어 있을 것만 같은 2030년의 애플을 상상해본다.



2020년 9월 새롭게 드는 생각들


애플이 다시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8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지난해 말에 큐레이션한 기사를 다시 찬찬히 들여다본다.


"매출총이익 중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인데, 서비스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63.7%다. 100원을 팔면 63.7원이 남는 구조이다 보니 서비스 부문 매출 비중이 늘어날수록 애플은 재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7월에 나온 분기 보고서를 보면, 서비스 부문의 매출 총이익률은 67.2%였다.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아이폰 등 하드웨어 제품군의 매출 총이익률은 절대 숫자상으로는 증가했지만 이익률 면에서는 30.4%에서 29.7%로 소폭 감소했는데, 서비스 부문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전체 매출 총이익률도 38.0%까지 상승했다.


애플_gross margin.PNG 애플 2020년 3분기 보고서 중 매출총이익 부분 (10-Q, 2020/7/31 발행)


대략적인 감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와 비교를 해보면, 지난 분기 삼성전자의 매출 총이익률은 39.8%로 애플과 비슷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 면에서 보면 각각 21.9%와 15.4%로 벌어진다. 지난 분기만 놓고 보자면 애플이 전체적으로 더 비용 통제를 잘할 수 있는 형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런 초대형 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기 단위로 비교하는 게 큰 의미는 없겠지만.)


애플의 하드웨어 제품군과 서비스 제품군 간 매출총이익 차이는 1년 새 55억 달러(6.6조 원)에서 50억 달러(6조 원)로 줄어들었다. 1년 새 한화로 6천억 원 이상 격차가 줄어든 셈이다. 서비스 제품군의 매출이 하드웨어 제품군의 매출을 따라잡을 때가 올까? 그럴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애플의 주가 상승세도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아홉 달 전 애플의 PER(주가수익비율)은 22, 어제 기준 애플의 PER은 39였다. 거의 두 배 가량 느는데 고작 아홉 달이 걸렸다. 시장의 반응이 더 빨라서 PER이 더 높아질지, 애플의 실적 개선 추세가 더 빨라서 PER이 점차 낮아질지 궁금하다.


다른 회사라면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을, 팀 쿡이 이끄는 애플이라서 궁금해지는 질문이다.


tim cook.jpeg 팀 쿡 | @Brooks Kraft/Apple Inc. 출처: REUTERS


참고하면 좋을 자료


Apple, 3분기 실적 발표

(애플 코리아, 2020년 7월 30일)


Apple's $2 trillion value is proof that Tim Cook's services plan worked

(CNBC, 2020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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