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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준 선물
금보다 비싼
by
아빠 민구
Jun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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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2주간의 휴가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아내가 마련해준 [자유시간]으로 나는 자유롭게 산에 올랐다.
복잡한 머릿속을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내려놓고 산속으로 들어간다.
정말 오랜만에 나 자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노라니, 수 시간의 산행도 초코바 하나면 충분하다.
오전부터 30도에 근접한 온도와, 인적이 드문 등산로에서 우거진 풀과 벌레들을 헤치고 오르려니 숨은 금세 만잔이고, 땀은 금세 가슴팍을 적신다.
첫 번째 정상, 이제 다시 옆 산으로 또 다음 산으로 익숙한 풍경들을 아래 내려다보며, 내가 살던 세상에서 몇 뼘쯤 이격 되어서 관전한다.
저기에선 나도 아등바등 살고 사소한 것들에 짜증 부리며 살고 있었다는 게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시야가 좁아진 채 살고 있었던 것 같다.
보통은 속도가 빨라지면 시야가 좁아지기 마련인데, 어떻게든 빨리가려고 정작 중요한 것들은 놓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반문하게 되었다.
젖은 등이 시원-하게 식었으니, 다시 간다.
천천-히- 아내의 선물을 만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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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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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자 남편, 네 자녀의 아빠로서 이야기합니다. 현실에 대한 감당, 틀 없는 상상, 평범하지만 독창적 일상, 무엇보다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애틋한 감상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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