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무슨 지금 같은 시대에 공무원 때려치고 나가서 새로운걸 해~ 우리 다 가장인데 그렇게 경거망동하면되냐? 나중에 오래해서 연금까지 받아야지" 라며 친구가 조언해주었다.
이런 태도가 당신을 지키는 안정적인 삶의 운영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모난 돌은 정을 맞고 모난 결정은 머리가 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정을 맞지 않고는 돌덩이가 조각이 될 수 없다. 평생을 돌덩이로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뿐이다. 그 누가 때리지도 쪼개지도 않는 그런 상황이 참 아늑하고 좋은가? 만족하는가? 당신을 잘 지켰고 충분히 안전하다고 느끼는가?
결단력은 당신을 망치고 무너뜨리고 불안하게 만드는 장치가 아니다. 결단력은 그 반대로 당신을 지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어준다. 결단력은 방패는 아니지만 달리는 기차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쉽다.
내가 견고한 철옹성 같은 태도로 언제나 가만히 있으면서 필요한 건 물어보고 부탁만 하면서 살 수도 있겠지만 그 방패와 성벽은 기근을 막지도 못하고 공성 무기를 견딜 수도 없다.
반대로 철마는 늘 생명성과 방향성을 가지고 계속해서 달려 나간다. 짖는 개가 멈출 수도, 쇠몽둥이가 부술 수도 없다.
결단력이란 마치 2차 세계대전 간 독일의 전격전과 같이 엄청난 충격력으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전술이다. 계속해서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결단해나가는 사람 앞에서 피동적인 범인들은 일종의 심리적 마비를 경험하며 압도당하거나 추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불리한 상황이라고, 가진 게 없다고, 준비가 덜 되어있다고 계속해서 수세적으로 웅크리고 있지 말고 당신의 삶을 뒤흔들고 엎어버릴 ‘결단력’을 장착해보자.
망설이지 말고, 앞으로 나가자.
모난 돌은 정을 맞고 조각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