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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지나 겨울 가는 길목.
작년엔 11월 초에 단풍놀이를 갔었는데 올해는 이러다 단풍도 못 보겠다 싶어, 석촌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어느새 나무색이 다 불긋하다 마스크 쓴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다. 다들 아쉬운 가을을 담으려 나왔겠지.
이번 주엔, 구남친의 결혼 소식을 들었다.
제대로 헤어진 지 이제 8개월, 중간중간 의도치 않게 연락도 주고받았고 같은 그룹에 있어서 소식도 뻔하다 생각했는데. 역시 타인의 속은 알 재간이 없다.
참 웃기다 생각했는데 다음날 아침 세수하다 ‘미친놈’ 소리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게 다야.
석촌호수를 같이 걸었던 건 구남친이 마지막이었는데,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걸었다. 추억은 새로운 기억으로 덮으면 되지!
씩씩하게 고기를 먹고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