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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Aug 02. 2017

생각이 너무 많아 힘든 당신에게

프로그램을 끄고 바이러스를 제거하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고민이 된다는 것은 그 생각의 주제들이 그다지 긍정적인 것들이 아니라는 점이겠죠. 미래, 희망,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 등이 많다고 고민이 되고 힘들다고 하진 않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그들이 생각하는 것들은 무엇일까요?그것은 바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 결론지어졌지만 후회하는 것, 행동에 대한 자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오늘은 생각이 많은 것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컴퓨터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별로 켜 놓은것도 없는것 같은데 메모리는 반이나 쓰고 있습니다.


꽉 차 버린 나의 메모리


 윈도우 사용자라면, Ctrl + Shift +Esc 누를 때 작업 관리자가 뜰 것입니다. (혹시나 모르셨던 분들에겐 의외의 팁이 되려나요? ^^) 여기서 '성능' 탭을 눌러보시면 위 그림과 같은 그래프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가 느려졌을 때 작업 관리자를 켜 보면 오만가지 프로그램이 켜져 있고, 이들이 리소스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컴퓨터라고 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일단 메모리의 용량이 일단 적고, 그 적은 용량을 거의 꽉 채워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머리를 꽉 채운 것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후회하는 것들, 행동에 대한 자책 들입니다. 이런 생각들은 마음의 평안을 저해시킵니다. 더 심각한 점은, 저런 문제들은 여전히 존재할뿐 해결되지 않고 거기에 더해 메모리를 요구하는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8 GB 의 메모리에서 7 GB가 이미 차 있을 때 (쓸 때 없는 생각들로), 2GB의 능력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컴퓨터는 심각하게 느려지고 잘못하면 꺼질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은 껐다 켤 순 없겠죠


 우리 마음 용량이 부족할 때엔, 업무의 효율도 떨어지고, 관계는 어려워지며, 감정 조절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특히 분노 조절의 측면에서도 이는 중요한데, 당신의 메모리가 여유롭다면 분노를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용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거부나 열등감을 느끼게 되면 (이 역시 메모리를 쓰게 하죠) 분노 조절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고, 결국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 한창 자주 언급되는 데이트 폭력은 이런 견지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청소하고 치료하자


컴퓨터가 느려지면 일단 다시 껐다 켜면 많은 것들이 해결되지만, 우리의 머리를 껐다 켤 수 없으므로 켠 상태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알아봐야 합니다.


1)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끈다.


컴퓨터처럼 우리의 마음도 느려지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일단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쓸 때 없이 리소스만 차지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끄는 것이겠지요. 이 프로그램은 지키지 못한 약속, 하지 못한 말, 계획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약속을 미루는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만듭니다. 계획이나 약속을 미루면, 변명을 만들어 내야 하고, 지키지 못한 자신을 탓하게 되고, 타인과 관련이 있을 경우 그 사람의 감정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적어도 3 이상의 에너지를 쓰게 하는 이 프로그램은 약속을 지키면 (1의 에너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문제를 해결했을 때 (프로그램을 제대로 종료했을 때) 우리의 메모리는 이렇게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건 안 지워도 된답니다.


2) 바이러스를 치료하자.


 바이러스는 컴퓨터를 느리게 하고 개인정보를 빼내고, 컴퓨터를 망가뜨리기 시작합니다. 우리 마음의 바이러스란 나를 공격하고 나의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사람과 상황 같은 것이지요. 주위에 알게 모르게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도 자존감이 낮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사람의 말과 행동은 바이러스처럼 우리 마음에 침투해 문제를 일으킵니다. 상대의 행동이 바이러스라고 판단이 되면 우리는 안티 바이러스(백신)를 발동시켜야 합니다. 나를 존중한다면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고 더 이상 공격하지 말라고 주장할 권리가 있습니다. 당하고만 있을 수 없고, 당신은 당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국내산 바이러스 제거 프로그램이 안 되면 더 강력한 외국산 바이러스 제거 프로그램을 쓰는 것이 필요하듯이, 하지 말라는 정중한 부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합니다. 당신의 언행과 행동이 나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솔직하고 분명하게 밝히고, 그 행위를 계속할 경우 상부나,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해야 합니다. 만약 이도 저도 되지 않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검역소에 보내 놓고 바이러스를 격리시켜야 합니다. 즉, 상대와 교류를 최대한 끊고 영향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선택을 해야겠지요.

 이 과정은 힘들고 지루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백신의 전체 검사(혹은 정밀검사)를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바이러스를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제대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려 노력하면 분명 바이러스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나를 지킬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상황 역시 자존감을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 조직의 분위기 시스템 등으로 인해 너무도 많은 능력을 시험받고, 경쟁 등으로 인해 관계에서 편안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당신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 공간, 조직의 문제입니다. 개선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노력해 보되, 개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이 어려울 때에는 그 공간을 벗어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상황을 바꾸면서 가용 메모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을 잘할 수 없는 조직에서 벗어났기 때문이죠)


컴퓨터가 빨라진다는 것


 메모리를 쓸 때 없이 사용하는 프로그램들과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나면 우리들은 어떤 게 가능해질까요? 우리는 삶에서 많은 도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자존감이 높건 낮건 도전들이 이어지는 것은 마찬가지죠. 이러한 도전들을 성능 좋은 컴퓨터라면(메모리가 충분한 컴퓨터) 적절하게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도전뿐만 아니라 남은 에너지로 자신이 즐겁고 좋아하는 일에 투자할 수 있겠지요. 매일매일 후회화 걱정, 스트레스로만 가득 찬 메모리를 비우면(문제를 인식하고 직면하고 해결하면), 그 자리를 여유와 행복으로 채워 나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1. 우리의 마음은 컴퓨터의 메모리라고 비유할 수 있다.

2.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불필요한 프로그램과 바이러스로 컴퓨터의 메모리가 꽉 차 있다.

3.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끄고 바이러스를 제거하면 그 남은 메모리를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사용할 수 있다.


글 / 멘탈경험디자이너 조명국 (http://blog.naver.com/creby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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