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멘디쌤 조명국 Oct 05. 2018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연애 패턴

당신도 해당되나요?

 저의 첫 연애는 25살 군대를 막 전역한 후에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같은 수업을 듣던 팀원 중 한 분에게 관심을 표현하다가 사귀게 되었는데요. 애석하게도 첫 연애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금 기억하기로는 서로 호감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애란게 도대체 무엇일까? 나도 해보고 싶다' 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했던 것이 하나의 문제였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기보다 '남자친구로서, 여자친구로서' 의 모습만을 어설프게 보여주려 했던 것이 또 하나의 문제였습니다. 연애를 했다기보다 역할극을 했다가 흥미를 잃고 마무리가 되었던 것이죠. 


 그렇게 첫 연애가 끝나고 이어지는 연애에서도 저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애매한 마음으로 시작했고, 또 역할극을 하다가 끝이 나버렸습니다. 이런 연애를 했으니 행복하다기 보다는 불안과 걱정 슬픔만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스스로에 대한 매력에 더 낮은 가치를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지금은 헤어졌지만) 마지막으로 한 연애에서 드디어 연애다운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20대가 훌쩍 지나간 그 시기에 말이죠. 이렇게 연애가 가능했던 것은 불안해하는 저를 기다려준 상대방 덕도 있었고, 저 역시 기존의 패턴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제가 보여주었던, 자존감이 낮았을 때 보여주었던 패턴과 저에게 상담이나 스터디로 만난분들이 보여주었던 패턴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만약 이런 패턴을 반복하고 있어 변화하고 싶다면, 마지막 광고를 참고해주세요




패턴 1 - 내가 아닌 '좋은 사람' 역할에만 매진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경우 스스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보다 포장된 모습을 보여주는 데 급급합니다. 내가 있는 그대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의 마음에 들기 위해 꾸며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내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는 상대에게 잘 알려주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을 묻고 따라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오늘 뭐할까?"

"네가 하고 싶은거.."


"오늘 뭐 먹을까?"

"네가 먹고 싶은거.."


 제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저의 과거가 바로 이 모습인데, 이는 표면적으로 상대방을 위하고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처럼 보이지만, 상대에게 저란 사람이 어떤 취향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없게 합니다. 친절하긴 한데 재미없고 매력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사실 당신은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매력을 드러내지 못해 매력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내가 너에게 충분히 괜찮을까?


패턴 2 - 불안감에 실수를 저지른다.


 스스로에 대한 매력에 의심을 갖는 사람은 관계의 시작에도 혹은 중간에도 불안감을 많이 느낍니다.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할까?
내가 이런 모습을 보여 실망하진 않았을까?


 이런 불안함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연락이 조금만 되지 않아도 심한 불안에 휩싸입니다. 그래서 누구는 연락이 올 때까지 연락을 계속하거나, 연락이 오지 않는 것에 (아무런 표현 없이) 전전긍긍하다가 실망감을 온몸으로 표현하기도 하죠. 자신에 대한 매력에서 시작한 불안은 이 관계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괜찮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 관계가 괜찮을리가 없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요. 

 

왜 도대체 연락이 없어..

 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성친구의 표정부터 행동에 지나치게 신경쓰며, 때로는 이 사람이 나랑만 연락하는지 의심이 되어 상대방의 스마트폰을 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는 의심할 짓을 하지 않았지만, 나의 불안한 행동으로 인해 조금씩 실망하게 되고 실제로 이 관계를 마무리하고자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즉, 그 불안해 했던 결과를 내가 만들어 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패턴 3 - 갈등을 회피하거나 마음을 숨긴다.


 모든 인간관계, 그것이 친구이건 부모관계이건 갈등은 필연적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유전자를 타고 났고,  그렇기에 다른 취향, 생각, 가치관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은 분들 중 평화주의자인 분들은 연인관계에서는 갈등이 없어야 한다는 비합리적인 신념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늘 갈등상황에서 참기를 반복합니다. 상대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는데도, 상대가 나를 떠날까봐 상처 받을까봐 두려워 말을 하지 않는 것이죠. 


참거나, 사소한것에 화를 내거나 둘 모두 회피 활동


 혹은 공격주의자인 분들의 경우엔 작은 갈등에도 버럭 화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공격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믿었던 상대방에게 더 큰 실망감을 내비치는 것이죠.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난 원래 그런 사람이야, 네가 이해해야돼"라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영역이 침해 받을 때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인데, 이는 필시 상대방의 희생으로 이어지므로 관계에 악영양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역시 갈등을 회피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서로가 합의점을 찾고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게 되는 것이죠. 


패턴 4 - 헤어짐의 원인은 오로지 나에게 있다.


 외모가 멋지거나 예쁘고, 성격이 외향적이거나 유머가 있으면 연애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것이 부족하다고 해서 내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를 모두 설명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헤어짐 이후에는 스스로의 매력에 의심을 하게 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더더욱 그 부분에 몰입합니다.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 '내가 원하는가 안 원하는가'는 또 무시한 채 외모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거나, 자신의 성격에 맞지 않는 데도 외향적으로, 유머있는 사람으로 변하려고 노력 합니다. 


보여지는 걸 바꾼다고 모든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당신에게만 있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때 자존감에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그걸 떠나서 제가 만났던 분들과 맞지 않았던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고 봅니다. 서로가 맞지 않는게 잘못은 아니었겠지요. 그리고 그때의 저는 맞지 않았어도 지금의 나는 맞을 수도 있구요. (때론 그래서 지금 그 사람들을 만났으면 더 나은 관계를 이어갔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상황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일에 올인해야 하는 시기의 사람의 경우엔 내가 어떻게 한들 그 사람의 마음을 얻기는 어렵겠지요. 헤어짐의 원인은 당신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와 같은 패턴을 20대 초반부터 계속 반복하고 있다면, 이제 이 패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저는 이 패턴의 원인을 오랫동안 방치한 자존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낮은 자존감으로인해 연애에도 문제가 발생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도 도움을 요청하시곤 했습니다. 낮은 자존감으로 연애의 어려움을 갖고 계신 분들께서는 무료 워크샵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필수 지식을 배워보세요!


멘디쌤이 자존감과 관련해 꼭 알아야 할 지식을 전달해드릴게요!


멘디쌤의 무료 자존감 워크샵 신청하기 >>


매거진의 이전글 금사빠, 금사식의 심리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