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질 수 있다. vs. 아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빠지지 않는 답변 중 하나는 '운동을 하세요'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자존감을 높이는 데 운동이 도움이 될까요?
실제로 운동은 자존감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운동이 직간접적으로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운동은 어떤 이유로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을까요?
운동은 여러 연구에 의해서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운동의 이 요소가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부정적인 심리 상태에서는 긍정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운동은 목표를 삼기에 적절한 과제이며, 난이도만 적절하다면 성취감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그 성취를 눈으로 확인하기도 좋습니다. 더 무거운 무게를 들거나, 더 오랫동안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요. 또한 끝이 없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한번 성취하고 끝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이는 곧 끊임없이 성취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Tip. 그럼 얼마나 운동해야 할까?
미국인을 위한 신체 활동 지침에 따르면, 각 개인은 전반적인 행복감을 위해 일주일에 150분에서 300분 정도 적당히 격렬한 수준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반적인 자기 효능감이란 세상에서 무엇을 다룰 수 있고 우리가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어떤 것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척도입니다. 우리가 신체활동을 통해 체력이 증가하면, 무의식적으로 '뭔가를 해낼 수 있다'라는 생각을 쉽게 가질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아져 있는 사람은, 쉬운 활동에도 '내가 잘할 수 있을 리가 없어'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을 통해 이러한 평가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우리가 눈앞에 허들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아마도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진다면 넘을 수 없겠다고 쉽게 여길 것입니다. 그러나 운동능력이 충분하다 생각하면, 허들을 '쉽게 넘을 수 있을 거 같은데?'라고 생각하고 넘으려는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운동은 단순히 이러한 허들이라는 신체 능력이 필요한 부분 말고도 심리적으로 여러 일에 '내가 할 수 있을 거 같은데..'라는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몸이 좋아지면 그 자체로 대단한 가치가 될 수 있습니다. 몸무게가 줄고, 매력적인 몸매가 되고, 맞지 않던 옷이 맞기 시작하면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거울을 볼 때마다 '이 정도면 꽤 괜찮은데?'라고 칭찬할 기회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해서 나쁘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이러한 인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요인 중에 신체 이미지가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의 경우, 운동을 통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앞서의 이유들로 운동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라는 말이 붙게 되면 대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표현을 명확히 하자면, 운동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자존감이 신체적인 요인에 의해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운동이 근본적으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부모님에게 '넌 왜 이렇게 멍청하니?'라는 말을 듣고 자라서 자신이 부족한 존재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사람이 운동을 통해 신체적으로 좋아진다고 해도,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에 대한 판단을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핵심은 '부모님이 그렇게 말했다고 해도, 실제로는 멍청하지 않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인데, 운동을 하여 몸이 좋아지는 것은 이러한 생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테니까요.
제 이전 글 '왜 성취해도 당신의 자존감은 그대로일까?'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우리를 가라앉히는 무게추를 제거하지 않고서는, 가치를 높이는 성취를 통해 잠시 숨을 쉬고 이내 자신을 가치 없게 여기는 생각으로 빠지게 됩니다.
운동은 우리가 가치 있다 여길 수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가 10가지라고 한다면, 운동은 그중 한 두 가지 요인만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 8가지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어 우리의 자존감을 떨어트릴 테지요. 우리는 나머지 8가지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과거에 어떤 이유로 자신이 가치가 없다고 여기게 된 사람이라면, 신체가 좋아졌을 때 이것이 자칫하면 안 좋은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성형과도 비슷한 효과인데, 사람들이 사실은 나란 사람의 본질이 아니라 '외모' '외적인 가치'만 보고 다가온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에겐 아무런 가치가 없는데, '외모'가 좋으니 사람들이 그나마 다가온다고 생각하게 되면, 이 '외모'라는 가치에만 모든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좋은 외모를 가졌기 때문에 다가올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음에도, 이것만이 나에게 가치가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받아들일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자신의 가치를 받아들이게 될 때 사람들은 강박적으로 운동에 집착할 수 있고, 이는 근본적으로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볼 수 없습니다.
운동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운동'만' 해서는 자존감이 근본적으로 높아질 수 없습니다.
진짜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왜 내가 나를 싫어하는지' '왜 내가 나를 가치 없다 여기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보통은 과거에 겪은 상처나, 잘못된 신념들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운동을 하면서 함께 해결해 나간다면 당신의 자존감은 근본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당신의 자존감이 낮아진 '근본적인 원인'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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