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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루 만에 살 빼는 방법은 없나요?

네, 없습니다.

by 멘디쌤 조명국

#4 하루 만에 살 빼는 방법은 없나요?

네, 없습니다.


출근하기 전에 30분씩 조깅하려던 계획은 오늘도 실패입니다. 분명 어제도 ‘오늘은 실패했으니까 내일은 두 배로 운동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지금 머릿속엔 다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 차 있습니다. 문득 어제 저녁에 내린 비에 땅이 젖었다고 생각하자 마음이 조금 편해지죠. 그리고 저녁이 되면 또 나 자신에게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대체 그깟 30분 뛰는 게 뭐가 어려워서 안 되는 거야?!

혹시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해놓고 내가 언제 이걸 했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 않나요? 이처럼 어떤 행위를 할 때 생각을 하기 전 몸이 먼저 움직이도록 하는 마법의 주문이 바로 IFTTT(If this Then That)입니다.

IFTTT의 실용성은 2002년 《영국 건강 심리학 저널》에 실린 한 실험 결과에서도 입증되었습니다. 이 실험의 목표는 사람은 과연 어떤 동기를 받았을 때 가장 실행할 확률이 높은가를 연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실험팀은 먼저 피험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통제 그룹에게는 단지 ‘주기적으로 이 운동을 해야 한다’라는 목표만을 전달했고, 실험 그룹 1에게는 목표 전달과 같이 건강과 관련된 교육자료를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험 그룹 2는 IFTTT를 활용해 다음과 같은 문장을 채우도록 했습니다.


다음 주 중 _____(하루 혹은 며칠) 간 _____(몇 시에)에 ____에서
(장소) ____분 동안 ____운동을 할 것이다.


실험 결과,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통제 그룹과 건강과 관련된 교육자료를 제공한 실험 그룹 2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IFTTT로 실행 의도를 진술한 실험 그룹 2는 가장 높은 비율로 운동을 실행했음을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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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TTT란, 쉽게 말하면 목표를 이루려 무언가를 하는 과정을 무의식적으로 하도록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목표인 ‘아침 조깅하기’를 실행하기 위해선 상당히 많은 선택 과정과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세수를 하고 갈지, 눈곱만 떼고 갈지, 러닝화를 새로 사야 할지, 신고 다니던 밑창이 닳은 운동화를 신어야 할지. 또 공원을 뛸지, 뒷산을 뛸지, 비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이런 사고 과정은 조깅이라는 것을 실행하기도 전에 에너지를 소비시키고 결국 빠르게 지쳐버리게 되죠.

IFTTT는 바로 이 모든 과정을 축약시켜버리고 어떤 상황이 왔을 때 곧바로 행동을 취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만일 ~한다면(A) ~하겠다(B)라는 식으로 일종의 매뉴얼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정해 둔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러닝화를 신고 집 앞 공원을 30분 동안 가볍게 뛴다.


이때 우리 머릿속 사고 과정은 “7시 30분에 일어난다(IF A, then B)”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후 일련의 사건들도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것이 습관화되어 많은 인지적 에너지가 들지 않을 경우 어느 순간 목표를 달성한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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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트는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를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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