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멘디쌤 조명국 May 22. 2017

#4 하루 만에 살 빼는 방법은 없나요?

네, 없습니다.

#4 하루 만에 살 빼는 방법은 없나요?

네, 없습니다.


출근하기 전에 30분씩 조깅하려던 계획은 오늘도 실패입니다. 분명 어제도 ‘오늘은 실패했으니까 내일은 두 배로 운동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지금 머릿속엔 다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 차 있습니다. 문득 어제 저녁에 내린 비에 땅이 젖었다고 생각하자 마음이 조금 편해지죠. 그리고 저녁이 되면 또 나 자신에게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대체 그깟 30분 뛰는 게 뭐가 어려워서 안 되는 거야?!

혹시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해놓고 내가 언제 이걸 했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 않나요? 이처럼 어떤 행위를 할 때 생각을 하기 전 몸이 먼저 움직이도록 하는 마법의 주문이 바로 IFTTT(If this Then That)입니다.
 
IFTTT의 실용성은 2002년 《영국 건강 심리학 저널》에 실린 한 실험 결과에서도 입증되었습니다. 이 실험의 목표는 사람은 과연 어떤 동기를 받았을 때 가장 실행할 확률이 높은가를 연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실험팀은 먼저 피험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통제 그룹에게는 단지 ‘주기적으로 이 운동을 해야 한다’라는 목표만을 전달했고, 실험 그룹 1에게는 목표 전달과 같이 건강과 관련된 교육자료를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험 그룹 2는 IFTTT를 활용해 다음과 같은 문장을 채우도록 했습니다.


다음 주 중 _____(하루 혹은 며칠) 간 _____(몇 시에)에 ____에서 
(장소) ____분 동안 ____운동을 할 것이다.


실험 결과,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통제 그룹과 건강과 관련된 교육자료를 제공한 실험 그룹 2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IFTTT로 실행 의도를 진술한 실험 그룹 2는 가장 높은 비율로 운동을 실행했음을 보고했습니다.


IFTTT란, 쉽게 말하면 목표를 이루려 무언가를 하는 과정을 무의식적으로 하도록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목표인 ‘아침 조깅하기’를 실행하기 위해선 상당히 많은 선택 과정과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세수를 하고 갈지, 눈곱만 떼고 갈지, 러닝화를 새로 사야 할지, 신고 다니던 밑창이 닳은 운동화를 신어야 할지. 또 공원을 뛸지, 뒷산을 뛸지, 비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이런 사고 과정은 조깅이라는 것을 실행하기도 전에 에너지를 소비시키고 결국 빠르게 지쳐버리게 되죠.

IFTTT는 바로 이 모든 과정을 축약시켜버리고 어떤 상황이 왔을 때 곧바로 행동을 취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만일 ~한다면(A) ~하겠다(B)라는 식으로 일종의 매뉴얼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정해 둔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러닝화를 신고 집 앞 공원을 30분 동안 가볍게 뛴다.


이때 우리 머릿속 사고 과정은 “7시 30분에 일어난다(IF A, then B)”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후 일련의 사건들도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것이 습관화되어 많은 인지적 에너지가 들지 않을 경우 어느 순간 목표를 달성한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해당 포스트는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를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자세한 정보 & 구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54133



당신의 자존감을 본격적으로 높이고 싶다면, 자존감 무료 워크샵에 참여해보세요!
멘디쌤이 자존감과 관련해 꼭 알아야 할 지식을 전달해드릴게요!


멘디쌤의 무료 자존감 워크샵 신청하기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