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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일린맘 May 03. 2018

[육아일기] 섬머를 기대해!

애미는 죽.었.다!



어느새 5월.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해야지!' 했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빠르게 흐르고,

일하고 육아하며 

엄마로, 아내로, 일하는 누군가로 살며 

이 공간을 맘 먹은대로 꾸릴 수 있는 자유란....

내게..

없.

었.

다!




집에서 45분쯤 떨어진 곳에 동물원이 있다.

코끼리, 기린을 보는 재미에 아일린은 늘 동물원을 갈구하고,

어느 햇빛이 좋던 날,

우리는 역시나 주말에 동물원 나들이를 했고,


칙칙폭폭 기차를 태워주러 떠난 곳에서,

아일린은 낙타를 봤.다.


'에이, 설마 21개월짜리가 낙타를 태워달라겠어?' 하며 안심하다가 큰.코.다.침! 


아일린은 줄을 섰다.

그리고 기다렸다.


나는 무서워서 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전긍긍 조마조마했는데...

아일린은 소리를 지르고 웃으며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다시 타겠다고 또 줄을 섰다.


'대체 넌 어디서 왔니?'







참, 아일린이 아니였다면 돈내고 갈 이유가 없을 것만 같던 이 허접한 공룡 공원.

공룡 몇 마리가 아주 넓은 공원에 서있고,

시설은 마음에 드는 놀이터가 군데 군데 있었다.


"무셔, 무셔!"하면서도 거짓말처럼 모든 공룡들을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는 21개월의 그녀.


결국 우리는 이날 '핑크'가 아주 찬란한 '핑티'(핑크 티라노란다 ㅠ)를 데려와야했고,

삑삑이 소리를 내는 이 핑티는 매일같이 그녀의 방에서, 1층 거실에서, 2층 침실에서 늘상 시끄럽게 울부짖는다. 



아, 귓구녕이야!





오늘도 선글라스 끼고,

모자쓰고,

날이 너무 좋아 이모님이랑 비치에 간 그녀.



살짝 감기기운이 있어 걱정이 되지만,

비치보고 기분 전화 좀 하고 오렴.


그리고 집에 와서 제발 땡깡 부리지 말고 저녁먹고 씻고 자자!


애미의 24시간은 여름이 되어도 피곤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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