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숨 가쁘게 흘러간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세상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그 속도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걸까?
우리는 무엇을 향해 그렇게 달려가고 있을까?
우리는 무언가를 쫓으며 살아간다.
삶의 의미를 찾기보다는 생존을 위해 뛰고,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하지만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마치 결론이 정해진 마라톤을 달리는 것처럼,
우리는 태어나고, 살아가고, 그리고 언젠가 멈춘다.
그러나 삶이란 단순히 달리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꽃과 나무, 좋은 사람들, 따뜻한 순간을 허락했다.
기쁨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도록 슬픔도 주었고, 성장을 위해 고민과 도전도 함께 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무엇인지도 모르는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우리가 놓쳐버린 소중한 순간들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어쩌면 가끔은 멈춰야 한다. 그리고 주위를 돌아봐야 한다.
익숙한 풍경 속에서도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을 것이고,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 남은 시간이 단 1분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 1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감사하기보다는 후회하고, 지나간 시간만을 바라보며 아쉬워한다.
그렇게 남은 시간마저 스스로 갉아먹고 만다.
완벽하지 않기에 우리는 성장하고, 실수 속에서 배우고, 불완전함 속에서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다.
아픔이 있기에 행복의 가치를 알고, 헤어짐이 있기에 만남이 소중하다.
누군가 곁에 있어준다는 것,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의 삶에 의미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삶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그 선물을 외면한다.
서로를 아프게 하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끝없는 경쟁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하지만 삶은 우리가 원하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더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단 한 번뿐이다.
그렇기에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멈춰 서서 순간을 음미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삶의 방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