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그리워 올라왔다.
부모님이 보고 싶고,
동생들이 보고 싶어 올라왔다.
그런데...
이제는 아내가 보고 싶고,
자식들이 보고 싶다.
아내는 경상도 사람,
자식들도 경상도에서 자라났다.
나는 충청도 사람.
고향땅이 그리워 올라왔지만,
결국 주말부부가 되어버렸다.
가족들이 너무 그립다.
다시 내려가야 하나...
아니면 가족들을 올라오라 해야 하나...
이미 적응을 잘하고 있는 가족들.
나 혼자 올라온 것도 마음 아픈데,
가족들도 고향을 그리워하겠지.
보고 싶은 마음은
늘 자리를 바꿔 앉는다.
떠나도, 돌아가도,
그리움은 언제나 남는다.
아~ 인생이여.
나는 결국 충경도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보다.
고향과 가족 사이에서,
오늘도 마음 한편에 그리움이 깃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