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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몰뚜뚜 May 27. 2024

08) 우리 이대로 망하는 건가?

일주일째 주문이 멈췄어요. 0건. 착잡합니다.

제가 요새 자기 암시처럼 아주 간절하게 듣는 노래가 있어요. Triple S의 girls never die.


Q. 현재 진행상황이 어떠신가요?

언니 : 일주일째 주문이 멈췄어요. 0건. 착잡합니다.


동생 : 열심히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각종 플랫폼에 저희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업로드하고 있죠. 특히 릴스에 힘을 쓰고 있어요.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마케팅 릴스 보는 걸 별로 안 좋아했어요. 누군가의 홍보물이 궁금하지도 않고 알고 싶지 않았거든요. 근데 판매를 위해선 홍보는 필수잖아요. 그래서 제가 관심 없이 넘겨왔던 릴스 이외에 콘텐츠를 서치하고 보면서 트렌드를 익히고 배우고 만들고 있어요. "와! 엄마랑 여행 가고 싶다! 이게 있으면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행복한 순간을 기대하게 만드는 콘텐츠가 대체 뭘까요? 가만히 고민만 하지 않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감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Q. 일주일째 0건. 심정이 어떠신가요?

언니 : 아니 이게 말이 되나? 싶었지만 생각해 보면 그리 이상할 점이 없더라고요. 제가 마케터로 근무한 첫 직장은 이커머스였어요. 홈페이지 및 SNS 운영과 광고 집행, 쇼핑 플랫폼 입점, 오프라인 유통 등등 이미 갖춰진 것들이 많았죠. 저는 소싱팀에서 기획하여 들여온 물건들을 열심히 마케팅했어요. 지금하고 모든 점이 다르죠. 처음 해보는 상품 기획에만 온통 몰두하다가 그냥 펀딩을 오픈해 버린 거예요. 예상보다 앞단의 일이 너무 많아 정작 마케팅에 관한 부분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죠. 일단 빨리 오픈하고 차차 생각하자싶은 막무가내 패기랄까요. 후회는 없지만 조금 막막하네요. 하하. 그리고 전 에세이 원고도 쓰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괜찮아요! 엄마와의 여행에 대한 행복과 설렘을 깊게 추억할 수 있길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하나하나 온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동생 : 어떤 심정을 물으시는 건지 궁금한데요.ㅎㅎ 음 일주일째 팔리지 않는 저희의 상품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노출이 전혀 없으니 반응이 없는 것도 이해가 돼요. 알 수가 없는데 어디서 어떻게 사겠어요. 그러니까 열심히 알려야죠. 더 열심히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Q. 펀딩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의 상황은 예측되나요?

언니: 감동이 쏟아질 것 같습니다. 잠시 주춤하고는 있다만, 반드시 성공하고야 말겠어요. 그러니 우리의 거대한 감동 바구니가 꽉 찰 수밖에! 제가 요새 자기 암시처럼 아주 간절하게 듣는 노래가 있어요. Triple S의 girls never die.


동생: 후련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아 여기서 이걸 놓쳤었네. 처음인데 우리 이만큼 했다 그래도. 앞으로 이 부분을 더 배워서 만들면 되겠다. 이런 식의 감상을 나눌 것 같아요. 현재는 과연 프로젝트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지만, 한 달 뒤에는 아닐 것 같거든요…!? ㅎㅎ 바람입니다. 바람이죠. 첫 프로젝트 회고의 순간에 눈물보단 후련함의 미소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직 과정에 머무르고 있어서 모르지만 한 달 뒤에는 분명 깨달은 것도 많고, 여러 가지 느낀 게 많을 거예요. 그래서 더욱 기쁨과 후련함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대체 그 에세이 키트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 정몰뚜뚜의 텀블벅 펀딩 구경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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