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뭐야?
어른. 사람들은 "어른"의 질서를 만들고, 어른의 질서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해.
"어른"은 눈물을 삼킬 줄 알아야 하고, 화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야.
그럼 정말 어른이 될 수 있는 건가.
하지만 어른들도 가끔은 작은 딸랑이에 까르르 웃는 갓난아이가 되고 싶을 때가 있고, 추억의 노래를 들으며 엉엉 소리 내 울고 싶을 때가 있잖아. 어른이어서 하면 안 된다는 게, 그게 뭐야. 누구든 마음에 생채기가 생기면 눈물 날 만큼 아프잖아. 어른이라서 상처를 안 받는 것도, 무조건 견뎌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
누구나 하염없이 울고 싶을 때가 있고, 미친 듯 자지러지게 웃고 싶을 때가, 분화구처럼 화를 터뜨리고 싶을 때가 있잖아.
그런 날들이 있는 우린 평범한 사람이야.
"어른"이라는 특별한 단어에 널 가두지 않아도 돼.
그러니까,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