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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희영 Sep 08. 2017

사랑받기에 충분한, 예쁘고 멋진 사람

안녕?

잘 지냈어?

오랜만이야.

보고 싶었어.


날씨가 쌀쌀해.

이런 날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네 옆에 누워있고 싶어.

도톰한 이불속에 뒹굴면서 하루 종일 네 얼굴을 바라보고 싶어.

네가 눈을 감고 있으면, 나도 따라서 눈을 감고

네가 작은 입술로 말하면, 그 입술을 만지고 싶어.


많이 힘들었지?

계획했던 대로 하지 못해서 속상하고,

누군가에게 상처주지는 않았을까 불안하고,

이대로 멈춰 있게 될까 조급해서.

그런 하루들이 반복돼서.


괜찮아.

그런 날들이 너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지금의 아름다운 너를 빚어냈으니까.


난 네가 내 곁에 있어서

매일을 살 수 있었어.


사랑받기에 충분한

예쁘고 멋진 사람.


사랑해.


오늘도 넌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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