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나이에 따라, 계절도 한 바퀴 돌았다
당신과의 약속도 맴돌아 어느덧 가을에 닿았다
어느 남녀의 이별은 내게 불똥을 튀었다
당신을 만나지 못한 천일
멀어져갔던 뒷모습만큼 희미해져버린 기억
지구가 시간을 잉태할 때
내가 앉은 이 공간도 따라 변했다
테이블의 위치도 옮겼고
메뉴도 수차례 뒤집어졌고
내 키도 훌쩍 자랐다
아니
어떤 것은 그대로 있었다
그건 오로지 내 마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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