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둥글게 짝을 지은 잠자리
어깨를 짓누르다
홀연히 날아간다
어느덧 스며든 음산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올려본 하늘이
평소달리 무거워 보여
비가 오나
처마 밖으로 내민 손에
마지막 잎새
비틀대다
손뼉을 맞춘다
바람결에 조용히 춤을 추는
발가벗은 나무가
외로이
거리를 바라본다
찬 공기를 휘감으며 달리는
자동차들 사이로
꺼질 듯이
깜빡이는 가로등 불이
한없이 쓸쓸하다
吐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