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많이 벌고 싶어 집니다

인생의 목표가 물질적인 것이 아니길

by 조깡

지금 나는 제천에 있는 포레스트 리솜이라는 호반건설에서 만든 리조트에 와있다. 친한 팀장님께서 매번 너무 좋다고 하셨던 곳인데, 와이프 지인을 통해 운 좋게 방을 구할 수 있었다. 여기 와서 드는 생각 1번. 와 진짜 좋다. 2번. 돈 많이 벌어야겠다. 3번. 얼마나 벌어야 이런 리조트 회원권을 살 수 있을까?


곧 회사를 퇴사하고 내 사업을 시작하게 될텐데, 잘 된다는 장밋빛 미래를 언제나 그려보면서 내 스스로 정한 다짐? 같은게 있었다. 인생의 목표가 물질적인 것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물질적인 것의 한도를 내 스스로 정하고자 한 것이다. 하나는 부산에서 3~40평대 아파트를 빚 없이 갖는 것, 또 다른 하나는 포르쉐 카이엔을 빚 없이 혹은 법인 리스로 하여 탈 수 있는 것. (법인 리스로 포르쉐를 탄다는 것은 그만큼 내 사업이 잘 풀렸다는 뜻일테니)


위 두 가지만 정해두었다. 나머지는 벌면 버는대로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내 가족이 즐겁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것이지, 물질적인 것이 목표가 되는 것은 내 스스로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목표를 이뤘을 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되고, 그 높은 곳은 당연히 물질적으로, 금전적으로 더 비싸거나 좋은 것일테지. 그렇게 갖다보면 언젠가는 허무할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되는데 어떤 큰 계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너무 갖고 싶던 게임기를 사서 어느정도 하다보면 언젠가 보면 서랍 구석에 박혀있다던지, 갖고 싶은 신발을 사면 언젠가는 닳게 된다던지.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물질적인 목표는 낮게 잡아두는 것을 내 신조라고 스스로 정해두었다.


근데.... 대한민국에서 돈은 필요조건이다, 충분조건이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다익선은 확실히 맞는 것 같다. 따로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좋잖아? 이런 좋은 리조트도 내킬때마다 올 수 있고. 나야 운 좋게 와이프 지인찬스에 자리도 있어서 왔지만, 어제 안동에서 묵었던 (부산-안동-제천 2박3일임) 모텔에 비하면 너무 좋다. 분명 모텔에서 자든, 리조트에서 자든 누구랑 함께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맞다. 하지만, 좋은게 좋은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점쟁이들이 나보고 하는 얘기가 있다. 돈 맛을 알아서 돈 많이 벌려고 엄청 열심히 할 거란다. 내가 곧 하게 될 사업을 일으켜 세우신 우리 부모님보다 더 열심히 할거란다. 근데 나는 많은 돈을 벌고 싶지만, 그 돈이 목표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이게 오늘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여유를 느낄 정도의 금전적 상황이 되면 크게 욕심 안내고 살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기 위해 여기 이렇게 남긴다.


혹시나 내가 사업을 잘 못해서 어려워진다면 아마도 이 글을 다시 읽을즈음에는 그때의 내가 아주 건방진 놈이었다고, 인생의 쓴 맛을 덜 본 놈이 쓴 글이라며 오늘의 나를 욕하겠지? 하지만 욕하면서도 오늘의 마음을 다시 상기시켜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로 삼을 수 있으면 좋겠다. 만약 정말 잘 되었더라면 오늘의 이 글이 내 스스로의 다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자아 성찰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


퇴사 후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앞둔 지금. 어쨌든 오늘의 마음을 잊지말고 일도 열심히 하고, 너무 물질적인 것에 목표를 두지 않는 사람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다시 한번 다짐한다.


그럼 안뇽!!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