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따기

2024.2.18.

by 친절한 James


무작정 길을 나섰어

이리저리 걷고 걷다가

너와 머물던 그 시간

그곳에 다다랐네


해 질 녘 바닷가를 거닐듯

마음속 추억길을 지났지.

감내하는 아릿함은 떨치고

아쉬움은 감정의 파도 위에

흘려보내야지


발아래 떨어진 꽃송이 마냥

점점 말라가는 추억들이

흐드러지게 흩날리네


지나간 날들이 익으면서

해님처럼 피었다가

바람에 떨어진 낙과,

과일을 따지는 못했는데

그 상처에 향기가 스며들어서

눈물 같은 과즙이 흘러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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