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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James Oct 09. 2024

더 이상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될 때

2024.10.9.


참을 수 없다.

더 이상 참는 것이 가능할까.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고 했는데

이젠 그 쓴맛의 한계를 넘어선 듯하다.

인내도 인내 나름일까. 

쓰다 못해 고통과 절규다.

열매가 익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온다.

그대로 더 두었다가는 

큰일 날 것 같을 때,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몰라도

어떤 행동을 해야 하고 해야겠다고

강하게 느낄 때가 있다. 

누가 가르쳐주거나 

어디서 보고 들은 것도 아니지만

직감처럼 머리에 번뜩이는

무언가가 스칠 때가 있다.

그 대상은 보통 타인이다. 

누군가 무례하거나 위험한 짓을 저지를 때,

정의나 공공선이 침해받고 안전이 위협받을 때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일련의 행위가

이루어지곤 한다. 그 기준은

법률과 같은 공공 규칙이기도 하고

상식이나 감정이 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을까. 


흡연은 어떤가. 

금연장소에서의 흡연은 숨 막힌다.

특히 아이나 임산부가 있다면 더 그렇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없이

욕구만 채우려는 이기심을 

더 이상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쓰레기 무단 투기도 그렇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거리낌 없이 

쓰레기를 버려대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기 집에서도 과연 그렇게 할까. 

길거리는 물론이고 화장실, 건물 곳곳에서

살아 숨 쉬는 쓰레기 더미들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음주운전, 난폭운전도 그렇고

각종 사기도 그렇다. 

그런 건 많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본다. 

더 이상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될 때,

그 대상이 자신이라면?

습관처럼 해 온 여러 행위가

삶을 조금씩 좀먹고 있는데

그걸 멈추지 못하고 있다면?

아니면 알면서도 타성에 젖어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면?

과거부터 이어 온 후회를 끊어내려면

결단을 내려야 하지만 머뭇거리고 있다면?

그런 게 있다면 오늘부터 멈춰보자.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그것,

무엇인지 찬찬히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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