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는 아침,
너를 처음 만나던 날의 공기가
조용히 되살아난다
세상이 하얗게 비워지는 순간마다
내 마음은 너로 다시 채워지네
눈송이가 네 손끝에 내려앉으면
너는 작은 숨을 내쉬며 웃네
그 웃음 속에서
나는 처음의 설렘을 다시 배워
처음은 늘 너에게서 오는구나
겨울빛이 우리의 발자국을 감싸고
시간은 천천히, 부드럽게 흘러가
너의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이 순간만큼은
세상이 너를 위해 열려 있는 것 같아
고맙다, 이렇게 자라 와줘서
첫눈처럼 고요하고, 눈송이처럼 순하고
빛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곁에 와줘서
사랑해
첫눈을 맞는 이 계절마다
나는 너를 처음 만난 날을 다시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