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어라 Nov 16. 2021

서랍이 텅 비었다

쓴게 없고 쓸게 없다

써둔 글도 없고 쓸 글도 없고 작가의 서랍이 텅 비었다.



280여일 만에 브런치에 돌아왔다. 딱 브런치로 부터 작가님 새 글이 올라온지 280일이 지났다는 메세지가 와 있단 바로 그날 글을 하나 올렸다. 그리고 그동안의 방치를 보상이라도 하듯 열심히 다른 작가님들 글 읽고 라이킷 누르고 구독신청하고 내 글도 열심히 썼다. 10월 28일부터 11월 16일 오늘까지 15(이 글 포함하면 16)개를 썼으니 게으른 내 주제를 생각하면 정말 열심히 쓴거다. 


전부 새로 쓴 글은 아니고 그 동안 썼던 글들을 몰아서 올리기도 했다. 새글을 써도 바로 올리지 않고 서랍에 며칠 묵혀두고 수정도 하면서 올렸다. 다람쥐가 모아둔 알밤을 까먹듯 하나씩 하나씩 서랍에서 빼 올리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제 서랍에 글을 다 빼먹었다. -_- 브런치에 발행할 글이 없다. 관심종자가 관심을 받으려면 새 글을 올려야하는데 이거 큰 일 났다.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며 중독자마냥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락거렸는데 이제 또 한동안 잠잠해지려나, 그간 맺은 인연들과 소홀해지면 어쩌나 살짝 걱정도 된다. (....;;;;;)


할 수 없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도토리와 알밤을 열심히 주워모아 겨울을 준비하는 다람쥐처럼 또 열심히 써야지. 그 수 밖에 더 있나. 일단 아무글대잔치라도 해보고 또 마음에서 우러나는 글도 준비해보자. 




오늘은 오늘의 결승선이 있고 내일은 또 내일의 결승선이 있는 법. 

오늘은 오늘의 결승선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달리면서 본 것들을 조금씩 메모해두기. 

그렇게 쓰는 삶을 이어가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아무말대잔치 1 -식구들의 오줌소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