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 서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by 천혜경

신기루가 렁이는

저 하늘과 땅 사이

점 하나!


아브라함이 밟았을

모래알 들

베두인의 낙타와 함께 뒹군다.


그날

이방인의 서러움을

삼키며


모래 한 알 한 알

새겨진 한숨이

바구니 한가득


여기가 땅끝일까?


신기루가 렁이는

저 하늘과 땅 사이

점 하나!


비에 젖은 모래알

한가득 끌어안고

님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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