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고백

초록빛으로 영원히!

by 천혜경

사 계절이 지나가도

내 몸에 이파리만

초록빛이면 된다 하셨기에


엄동설한에

초록빛이 눈꽃에 덮여

입술이 새파랗게 질렸어도


행복했었습니다

당신이

그리 살라 하셨기에……


한여름 뙤약볕이

내 심장조차

뜨겁게 달굴 때도


당신이

나를 처음

나로 부른 그날을 기억하며

초록빛을 온몸으로 칭칭 감았지요

이전 18화빌레몬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