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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혜경 Sep 29. 2024

가을이 오기 전에

이별을 고한다.


한여름을 가득 채운

백사장의 발자국들

사라지기 전에

이별을 고하고


달군 햇살에

벌겋게 익혀져

파도에 쉼 없이 휘말리는

모래들의 열정은 품고


가을이 오기 전에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날

잘 익은 추억들은

미련 없이 파도에 밀려 보내고


다 품지 못한 아쉬움들은

고스란히 안아

온 가슴으로

가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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