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 한 잔 대신 스타벅스 주식 5천 원을 사기로 결심한 지 약 두 달이 지났습니다. 세이렌의 유혹을 피해 매일 스타벅스 주식 5천 원을 샀더니 소확행의 횟수는 줄었지만,약 4십만 원이라는 원금과 10%라는 수익률이 돌아왔습니다.
보통 하루 한번 이상은 신용카드로 무언가를 결제를 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5천 원의 스타벅스 주식을 살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스타벅스 주식을 사기 위해 특별히 애쓰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돈이 쌓이고 1년 후에는 2백5십만 원이라는 원금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저의 라떼 효과는 이렇게 적어도 10년간 쌓여나가게 되겠죠.
2020년인 올해 2가지의 자금계획을 추가로 세웠습니다. 하나는 약 10년 후 은퇴를 맞이할 저를 위한 2030 플랜, 또 하나는 아이들을 위한2040 플랜입니다. 저를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2030년까지, 아이들을 위해서는 향후 20년 간 2040년까지 매월조금씩 주식을 매수하는 것입니다. 요즘 퇴직연금에서 인기 있는상품이 TDF(Target Date Fund)인데 개인적인 Target Date를 설정한 셈이죠.
저를 위해서는 주식 비중을 늘려 은퇴 후 배당수익을 늘려보자는 셈이고, 아이들로서는 미래를 위한 자금을 만들어 줄 요량입니다.2030,2040이라는 10년 단위의 목표를세웠고, 세부 계획(투자 전략)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맞추어 나가려고합니다.
소액투자이긴 해도2030 포트폴리오에는워런 버핏이 즐겨마시는 코카콜라를 비롯, 뱅크 오브 아메리카, 존슨 앤 존슨, 마이크로소프트, 디즈니, 애플처럼 배당을 주는 주식,배당을 주지는 않지만 알파벳이담겨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종목당 약 3만 원씩 담고 있습니다.모바일뱅킹에서 연동한 서비스를 이용하니 은행 앱에서만원, 삼만 원어치의 해외 주식을소수점 단위로 편하게 살 수 있어 바쁜 저와 딱 맞는 방법이기도 했죠.
위 종목들의 현재배당률도 살짝 알아볼까요?
코카콜라 3.59%
뱅크 오브 아메리카 3.16%
존슨 앤 존슨 2.58%
디즈니 1.68%
마이크로소프트 1.06%
애플 0.99%
그리고 저의 행동 장치 스타벅스 2.07%
아이들을 위한 2040 플랜으로는 당분간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사기로 했습니다. 종목과 금액은 세부 계획이기 때문에 바뀔 수 있습니다.2030에서는 현재의 7개의 종목에서 10개의 종목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테고 5개로 줄어들 수도 있겠죠. 금액이 종목당 3만 원이 되기도 5만 원이 되기도 하겠죠.
아이들을 위한 2040 플랜 역시 자금계획이나 산업의 변화에 따라 다른 종목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입니다. 카드를 쓸 때마다 사고 있는 5천 원어치의 주식 역시 10년간 꾸준히 유지하겠다는 결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세부 계획에 따라 종목이 바뀔 수는 있겠지요.
존경하는 제고객 한 분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라.
그리고 그 주기는 10년이 되어야 한다"
그분은 살아오면서 10년을 주기로 인생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십 대 초반 무렵 그 사실을 깨닫고서는 10년 단위로 인생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10년 단위의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두면 일관된 비전으로 인해 크고 작은 시련에 우왕좌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인생의 큰 계획을 세우고 나면 그때그때 닥칠 변화에 따라 세부계획은 머릿속에서 수시로 변경하며 그리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돈 계획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노후를 마련하는 자금이든, 우리 아이 자금을 마련하는 계획이든 그러합니다. 당장에 운용할 시드 머니가 있을 때에도 그렇지만 당장 운용할 돈이 없다면 더욱 롱텀 계획을세워야죠.
간혹 이런 시간 투자를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돈도 없고 시간에도 투자하지 못한다면 결국 돈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데 말이죠. 돈에 관한 계획은 인생 자체를 변화시키기도 합니다.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돈이 없으면 불편한 삶을 살 수밖에 없으니까요.
먼저 나의 10년 자금계획을 세워보세요. 그 계획을 달성할 나만의 방법을 찾아봅니다. 꾸준할 수 있고 스스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