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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아 Aug 26. 2021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마당 끝에 있는 Yucca 나무에 해마다 이맘때면 꽃이 핀다. 라티노 시장에 가면 줄에 널어놓고 이 꽃을 판다. 우리 회사의 남미계 직원들이 집에 정원 공사하러 드나들면서 우리 마당에 유카가 있다는 걸 알았다.


몇 년 전부터 유카 꽃 따가려 줄을 선다. 2주 전에는 자동차 정비하는 직원 Alvin 이 따가더니, 어제는 중장비 기사 Nelson이 한아름 따갔다. 궁금해서 유튜브 검색을 해보니 밀가루나 쌀가루 입혀 튀겨먹기도 하고, 피망이나 토마토와 함께 볶아먹기도 한단다. 그들의 별식인 모양이다.


오랜만에 뒤뜰에 내려가 보니 패션 프루트의 신비한 꽃이 피고 열매가 달렸다. 망고는 가지가 휘어지게 달렸다. 물만 잘 주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 나무에게서 한 수 배운다. 남과 나눌 땐 아낌없이 즐겁게 나누자 뭐든.


#yucca#edibleflower#passionfruit#manilamango#나눠먹자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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