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추석인데도 열일하는 미국 우체국 ㅎㅎ
미국은 우편배달이 되는 보통의 날.
나태주 선생님께서 세 권의 책을 보내주셨다.
선생님이 뽑은 인생시와 명시를 엮은 두 권,
‘시가 인생을 가르쳐준다’와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그리고 ‘시인 나태주 문학 생애사’
속지에 정성껏 시를 쓰시고 서명하셨다. 늘 감사한 어른 이시다.
선생님은 해마다 한국의 친정집에 추석 선물을 보내셨다. 공주알밤이나 한과 햅쌀등속이었다. 엄마는 공주 시인이 뭘 또 보냈다며 알려주셨다. 마지막에 보내신 멸치는 요양원에 계신 엄마께 전달이 안되었다.
이젠 더는 보내지 마시라고 받을 사람이 하늘로 이사했다고 엄마 소식을 알려드렸다. 그랬더니 이번엔 내게로 책이 왔다. 추석에 맞춰.
묘비명
나태주(1945-)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속지에 적어 보내신 시가 선생님 다운 시여서 웃었다^^
#나태주시인#묘비명#추석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