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마시는 마테차는 기온과 지역에 따라 그 즐기는 방식이 확연히 갈린다. 우선 브라질 남부(히우그란지두술 주 등)의 가우슈(Gaúcho)들이 즐겨 마시는 뜨거운 차는 시마헝(Chimarrão)이라 부른다.
찻잎을 아주 곱게 갈아 형광빛이 도는 밝은 초록색을 띠는 것이 특징인데, 쿠야(Cuia)라고 불리는 호박을 말려 만든 전용 컵에 담아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신다. 추운 겨울철이나 선선한 남부 지역에서는 이 뜨끈한 시마헝 한 잔이 몸을 데워주는 최고의 동반자다.
반면, 파라과이와 브라질 중서부처럼 무더운 지방에서는 찬물을 부어 마시는 떼레레(Tereré)가 대세다. 연중 기온이 30~40°C를 오르내리는 더운 지방이라 자연스럽게 발달한 문화다.
1930년대 차코 전쟁 당시, 적군에게 위치를 들키지 않으려고 불을 피우지 않고 찬물에 우려 마신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을 만큼 이들에겐 역사 깊은 음료다.
원재료인 찻잎은 예르바 마테(Yerba Mate)라고 하는데, 특히 민트를 섞은 맛은 청량감을 더해줘서 더운 주방에서 일할 때 아주 좋다.
마침 이번에 파라과이에 다녀온 직원이 현지에서 쓰는 컵인 구암파(Guampa)와 필터가 달린 전용 빨대 봄비야(Bombilla)를 가져와서 제대로 된 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뜨거운 시마헝이 남부의 열정을 상징한다면, 얼음 가득한 떼레레는 무더위를 이기게 해주는 생명수 같은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