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고양이 시리즈 #2 - 와인

collaborated with 안미선 고양이 화가

by yErA

지난날의 호기심을,

지금 이 순간의 달콤함을,

다가올 시간의 설렘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향기를 만들어낸 그 묵직한 시간들을

볍게 넘기고 싶지 않습니다.

신비로운 지난날을 함께 속삭이고 싶습니다.


무관심이 관심으로 변할 때

무한정 뻗어가는 시간의 확장선에 함께 있고 싶습니다.


설익은 채로 성큼 다가서지 않을 겁니다.

깊고 은밀한 곳에 꼭꼭 숨어

영글어지는 우리의 story를 기다리겠습니다.


시간이 선사한 농익은 무게감을 오롯이 품은

그런 찬란하고 아름다운 story 말입니다.


끝없 간지러운 말로, 장되게 감미로운 말로

조금 사치스러워 보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때론 가볍고, 때론 무

우리의 story에 온전히 취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어제와 오늘의 향기가 을 수 없듯이

우리의 관계도

매 순간 달라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갑자기 해버릴 수도,

의외의 치명적인 풍미에 매료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알 수 없는 너와 나의 관계일 수 있습니다.


쏟아지는 우연의 만남이

응축된 루아 결실처럼

우리의 관계도 우연이 빚어낸 사건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우연의 법칙을

무심결에 흘려버리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깊어지는 story 취해갑니다.

달콤한 꿈을 꿉니다.


꿈꾸는 고양이 #2-와인, 34cm×34cm/실크에 혼합재료/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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