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게을러진 매일의 소소한 글쓰기.
어제 오늘을 굳이 변명하자면 ... 그저께 오전 갑작스럽게 집사람의 고모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때문에 어제 멀리 대구를 당일치기로 다녀 왔는데. 오후 3시 반부터 새벽 한 시 반까지 운전을 해야하니 시간이 빌 때 낮잠을 자느라...
라고 변명을 하지만, 여튼 게으른 나의 탓.
덕분에 아침의 루틴을 하루 깰 수 밖에 없었다. 11시쯤 헬스장을 갔더니 사람이 오전 피크였던 시점. 이후 쭉~ 사람들이 나가고 한산함을 보이기도 했다. 집사람과 비슷하게 그리고 공사 후 2주만에 (물론 헬스장은 바뀐게 없다) 간터라 이번 주는 적응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뭔가 욕심을 내려니 덜하게 되고, 더하자니 템포가 안맞아 고생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새벽 운동을 하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좋다. 일어나기 힘든건 여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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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깨진 리듬은 하루종일 잘 돌아오지 않는다. 멍하기도 하고, 뭔가 하기도 귀찮아 지고... 안밖으로 말이 아니다. 환절기라 그런가 유달리 주변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많이 들린다. 아버지처럼 치매와 합병증으로, 고령으로 돌아가시는 케이스가 많이들 생겼다.
좀 다른 얘기긴 하나,
최근 지금의 중2가 겪게 되는 새로운 교육체계 중 내신과 수능에 대한 초안? 이 발표되었다. 내신의 과목을 선택으로 대학처럼 듣고, 진로 고민에 도움되는 과정으로 한다는 지난 발표와 대조적인 내용이었는데. 내신의 등급은 좁히며 등급간 경쟁은 높이고, 수능은 과거처럼 단순해졌다.
보통 평가자가 쉬워지는 방법 중 하나는,
복잡한 과정을 지원자에게 던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이 채용할 때 역량이 부족하면 지원자들이 고생이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니 스펙을 무작정 높이게 되는데. 이번 수능과 내신의 변화가 그런 꼴이 아닌가 싶다. 전문가 샘의 말처럼 수능은 '알'로 돌아갔다고 할 정도로 단순해졌고, 내신은 9등급에서 5등급이 되었다.
진로 과목은 학교별 차이가 생길 수 있으니 절대 평가를 한다더니... 등급으로 나뉘고. 그로인해 입을 피해는 아직은 몰라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되려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더 치열한 경쟁으로 몰며 준비하는 아이들의 부담은 배가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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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변화에 반대한다.
바라건데. 수능은 위와 같이 알로 돌아갈려는 김에 '자격' 정도의 가벼운 시험으로 바뀌고.. 아이들은 내신을 하며 진로에 적합한 과목과 준비를 할 수 있는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 또 대학은 수고스럽더라도. 개인의 역량이 100% 발휘될 수 있도록 자체 평가체계를 강화했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 준비해야 하는 글쓰기, 말하기를 자유 주제로 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프랑스이던가? 주제에 대한 글쓰기가 대학 입시라고 하던데. 우리 또한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말 그대로의 제도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은 커녕 후퇴해버린, 제도는 이 나라의 정체성이자... 생각의 편협만 더 보여주는 꼴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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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소풍을 가는 첫 째의 설렘처럼,
모두의 주말이 즐겁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