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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표 Oct 22. 2023

마흔, 은퇴 후 삶을 준비할 때

마흔은 하루의 절반.



글을 시작하며 했던 말이다. 100세 시대를 하루라 생각하면 마흔은 절반, 점심을 먹고 멋진 오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준비를 마칠 때다. 졸업, 퇴사 후 지금까지 생존을 위한 1인기업, 자영업자로 살다 보니 이런 걱정을 회사를 다니는 마흔들 보다 더 하게 된다.




빚은 여전히 줄지 않는다

자영업을 하면서 돈을 모으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생존형이란 말을 붙인 것도 이 때문인데. 꼬박꼬박 나오지 않는 월급과 커가는 아이들, 개인적 욕망(?)이 더해져 빚은 여전히 줄지 않고 늘어만 간다. 집을 샀으니 그게 어디냐 하지만, 가장 큰 빚이 집이다.


애초에 결혼을 하면서 공백 때문에 모은 돈이 없었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작은 곳에서 시작을 했다. 자산을 늘리기 위해선 자본이란 게 있어야 하는데... 자본금 없이 회사를 시작한 셈이라고 할까. 취업도 아슬아슬하게 되다 보니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일이 그때부터였나 보다.


그리고 이직을 하며 좀 나아졌나 싶지만.... 경기도로 오게 되며 집 값에, 둘 째에 돈이 들어갈 일을 되려 키웠다. 연봉이 천만 원 늘었지만, 천만 원 쓸 일이 더 생긴 셈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비슷한 패턴으로 오고 있는데. 부채가 줄지 않는 회사들을 보면 '망하는' 길로 가더라. 그게 좀 걱정인 최근의 마흔다섯 나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결국 나이는 들 것이고, 회사든 자영업이든 현재의 일을 할 수 없을 때가 온다. 마냥 50년을 논다고 생각하면 재벌이 아닌 다음에야 버틸 수 없는 시간이다. 결국 우리 마흔은 일을 이어가야 하고, 지금의 일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보통 전문가 소리를 들으려면 10년 정도 걸린다 하지 않나. 적어도 무언가 돈벌이가 되려면 수년의 연마 시간이 필요하다. 흔한 자격증들도 딴다고 해서 바로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 그럼 당장에 무언가 준비해야 하는 것일 텐데. 이런 준비 없이 은퇴를 맞이하다 보니 프랜차이즈 같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다. 물론 이 것이 잘 못된 선택은 아니나, 오죽하면 결국 치킨집으로 그리고 망한다고 하지 않나.


나의 경우 이를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시도하고, 고민하는 것은 '다양한 수입원'을 만드는 것이다. 물리적인 시간 내에 다양한 일거리와 정기적인 수입을 만드는 것인데... 나의 경우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과 탁송 부업 그리고 강의 같은 것이다. 


이 과정에 총수입이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이르면 된다.




가장 익숙한 것을 기준으로 선택해라

나이와 시점을 생각했을 때 완전히 새로운 것은 리스크도 크고, 경제적 만족도를 높이는 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당장에 내가 가진 인맥, 역량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적합하다. 예로 인사팀 교육을 담당했다면 취업 강의 혹은 멘토링을 사이드잡으로 한다거나, 퇴사 후 교육 업체에서 컨설팅을 하는 것과 같은 식이다.


또한 나의 경우도 일의 절반이 글을 쓰는 것이고, 아이들의 글쓰기와 독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관련한 강의 혹은 컨설팅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혹은 매일 하는 운동에 전문성을 더해 연관된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


그리고 과정에 변화가 있더라도, 콘텐츠는 남겨 두어야 한다.


상담을 하면서 블로그를 쭉 해오고 있는데, 영상 혹은 글이든 기록을 남겨 두어야 추후에 밑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가게를 열어도 홍보와 마케팅이 되지 않으면 사업은 힘을 잃고 문을 닫게 된다. 누적된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나를 찾게 하는 힘이 되고, 사업을 장기적으로 하는데 힘이 된다.





+

마흔, 일의 선택과 실행에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결국 모든 것을 쥐고 있을 수 없다. 손에 쥔 것을 놓아야 할 때도 있고, 새로운 것을 잡기 위해 손에 든 것을 놓아야 할 때도 있다. 마흔에게 일에 있어 유연함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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