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하는 이 대리, 승진하는 김 과장
오늘, 마지막까지 다녔던 회사에서 다시금 명예퇴직을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회사의 매출이 제가 들어가기 전에 비해서 1/4까지 줄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상황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를 보고, 관련된 얘기를 들으면서 '이직 시점', 일종의 타이밍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직이 가능한 시기는 20대 중반에서 50대까지 회사 생활을 가장 열정적 혹은 농익은 대로 할 때입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대안 중 하나로 이직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한 회사에 근무하고 실제 이직을 하는 비율은 기업에서도 그리 높진 않습니다.
결국 정년까지 한 회사에 다니는 케이스가 그렇지 않은 것보다 많다는 것이지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저를 포함해 아마 앞으로도 회사를 떠나게 되는 케이스는 대리, 과장급의 허리라인 그리고 실무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일,상담소의 경력 이직 상담 연차를 따지면 5~7년 차 내외가 되지요.
이들은 한창 일을 할 때이고 첫 번째 회사 선택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 그리고 회사란 것에 대해 익숙해지고 눈이 떠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를 이직으로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과정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지요. 실제 많은 공고는 이런 연차를 초점으로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남는 사람도 있습니다. 묘하게도 10년 차 이상의 차, 부장급이고 관리자급의 경력연차를 가진 분들입니다. 피라미드 구조 내에서 살아남긴 했지만 밀려나거나, 나가게 되어 직장을 선택할 때 제약이 많은 분들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자격증, 특기가 없다면 더더욱 힘든 시기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옮기는 것보다 살아남는 것, 버티는 것에 더 집중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후자의 분들은 실제 이직 시점을 놓친 케이스가 많다는 것입니다. 오래 한 직장에 일하면 충성도는 높습니다. 하지만 한정적 경력과 이직 과정에서도 눈높이를 낮추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늦은 이직으로 인한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지요.
이전 회사에서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또 떠나갈 것입니다. 무작정 사람을 자르는 것은 젊은 그들에게도 손해지만 남은 직급 높은 그들에게도 손해임을 알아야 합니다. 비용 기준으로 사람을 자르고, 내치는 과정에서 결국 서로 상처를 입게 마련이니까요.
by 일,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