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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표 Mar 16. 2022

아이들의 문해력은 어디서 채워야 할까?

서울대 신입생 1500명 글쓰기 평가, 문해력 키울 것 (기사)

문해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늘 어떤 기사에서 서울대 신입생 1500명 대상 글쓰기 평가를 한다고 합니다. 글쓰기 평가를 하는 게 문해력을 키우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이 것이 중요하고,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과 휴대폰 등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책, 글을 읽는 시간과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것이 현실이죠. 그럼에도 메타버스, NFT, 코딩 같은 디지털을 더욱 강조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메타버스 (이건 껍데기이고..)에 들어가는 콘텐츠, NFT의 가치를 더해주는 창의력, 코딩이 활용될 수 있는 콘텐츠나 서비스 모두 문해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한 손으로만 무엇을 할 수 없듯이 기술과 콘텐츠가 함께여야 하고, 콘텐츠는 생각, 창의력으로 대변되는데.... 이 부분이 바로 문해력이 필요한 영역이죠. 수능의 시험도, 인적성의 문제들도 모두 읽어 이해가 되어야 풀이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중요한 문해력을 외면하고 있고, 시대가 이러니 더욱 소외되기 마련인데... 아이들의 문해력은 어디서 채워야 할까요?



저희 아이들의 경우 하루를 쪼개어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 보면 그림을 그리고, TV를 보고, 흔한 남매 같은 만화책을 읽거나 매월 구독하는 책을 읽기도 합니다. 휴대폰을 하는 시간도 포함하고 있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매월 구독하는 책, 대여하는 책들이 디지털을 사용하는 것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 째는 그림에서 흥미 분야를 넓혀 '글쓰기'로 이동하고 있는 중인데. 창작을 하는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다 칭찬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만화를 잘 그리려면 기획/그림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필요한 부분이죠. 그래서 그림 그릴 때마다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펜, 마커, 유튜브, 작가는 도구이고, 궁극적으로 생각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기술들이니까요. 그래서인지 경기도의 온라인 수업을 매 번 듣고 있는데... 이번에는 글 쓰는 작가가 되는 과정을 신청하기도 하였습니다. 둘 째는 그림과 더불어 로블록스로 게임을 만드는 과정을 신청해 듣고 있기도 하죠.


이와 동시에 메모지에 짧게 판타지 소설을 쓰고 나름의 시리즈를 만들어 오고 있는데.. 구성이나, 분량이 제법 되어서 완성되면 PDF 책자로 내어줄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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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채운 다는 건 사실 과외를 받거나, 하루 이틀 만에 해결 가능한 영역은 아닌 듯합니다. 저희 아이들의 경험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 명확한 것은... 시간과 방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 그림 등 생각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경험을 충분히 하는 것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이를 통한 도구의 활용까지 더해진다면 시간이 지나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는 어른도 어려워하는 영역인데... 자소서 첨삭을 하는 저의 입장에서 성인의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과 필요에 따른 도움을 수시로 받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기도 하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고, 매일 500자의 글쓰기라도 시작하라 하는 말을 하지만... 쉽지 않은 것도 현실입니다.


회사 일의 상당수는 글쓰기와 연결이 되고, 표현의 도구로서도 글이 활용되니까요. 그래서 늦더라도 지금 시작하는 것이 필요한데... 결과 값이 없는 막연한 노력을 해야 하는 모든 활동이 그렇듯...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 자체를 어렵다 느끼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성인에게도 있는데, 아이들은 더 하겠죠?


아이들의 문해력 혹은 표현의 도구로서 글쓰기를 시작하는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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